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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배우 커크 더글라스 사망

김지원
기사승인 : 2020-02-06 11:20:30
향년 103세…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아버지
영화 '챔피언' 이후 스타덤…'오스카' 노미네이트
할리우드의 거물 배우 커크 더글라스가 5일(현지시간) 숨졌다. 그의 아들이자 배우인 마이클 더글라스는 아버지가 향년 103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 '스파르타쿠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물 배우 커크 더글라스가 5일(현지시간) 103세를 일기로 숨졌다. [뉴욕타임스 캡처]


마이클 더글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아버지의 삶에 대해 "몇 세기에 걸쳐 영화계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며 "사회와 지구에 헌신한 자로 역사에 남는 멋진 삶을 살았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의 생일에 내가 한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당신의 아들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글을 끝맺었다.

커크 더글라스는 할리우드의 과거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스크린 밖의 삶도 그의 대표작인 '스파르타쿠스'와 '챔피언'처럼 화려했다.

1916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그의 정열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며 스스로 배우로 우뚝 섰다. 특히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또 한 명의 거물 버트 란캐스터와 함께 '오케이 목장의 결투'를 포함, 정치 스릴러 '세븐데이스 인 메이' 등 7개의 영화에 함께 출연했다.

운동선수였던 더글라스는 세인트로렌스 대학교에 레슬링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며 연기를 시작했고, 정원사와 잡역일을 하며 학비를 냈다. 이후 미국극예술아카데미에 입학하며 뉴욕으로 이사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참전한 이후 그는 무대 복귀를 꿈꿨다. 그의 옛 동료 바콜은 그를 할리우드 제작자인 홀 월리스에게 추천했고, 더글라스는 웨스트 코스트로 향했다.

그는 무자비한 복서 역으로 열연한 영화 '챔피언' 이후 떠오르는 스타가 됐고,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더글라스는 할리우드 초기 스튜디오 촬영 이상의 것을 소화했다. 그리고 1950년대 중반까지 스탠리 큐브릭 같은 재능있는 감독과 함께 '영광의 길' 그리고 '스파르타쿠스'를 만들었다.

빈센트 반 고흐를 연기한 '열정의 랩소디'와 '챔피언' 그리고 '배드 앤 뷰티'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그는 1996년에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더글라스는 60년대에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분노의 악령'(1978)과 '스노위 맨'(1982)만이 간간이 성공했다. 이후 '엔테베 특공작전'(1976), '마지막 홈런'(1985)과 같은 TV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더글라스 재단을 세우며 자선 사업에도 헌신했다. 노인과 노숙자를 위해 봉사했다.

그는 1988년 'The Ragman's Son'이라는 자서전을 발표했다. 고전 할리우드 이야기와 유명 여배우들과의 스캔들도 담았다. 뉴욕 타임즈는 책에 대해 "배우가 저녁시간에 들려주는 이야기집 같다"고 평했다.

더글라스는 그의 두 번째 아내 사이에서 피터와 에릭 두 아들을 뒀다. 배우였던 에릭 더글라스는 약물 복용으로 2004년 사망했다.

그럼에도 커크 더글라스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오스카, 골든 글로브에서 뿐만 아니라 케네디 센터에서 명예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산타 바바라 영화제에서 그를 위해 지명된 상도 있다. 그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전설들을 위한 미국 연구소 집계 목록에서 남자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크 더글라스하면 떠오르는, 영화 '스파르타쿠스'에서 로마 군인에게 붙잡혔을 때 나오는 "나는 스파르타쿠스다!"라는 외침은 그의 삶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말일 것이다.

그 이래로 많은 배우들이 더글라스의 족적을 밟았다. 그러나 그 많은 넓이와 양 그리고 다양성을 소화한 이는 커크 더글라스뿐이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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