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기생충', 영국아카데미 각본상·외국어영화상 2관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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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영국아카데미 각본상·외국어영화상 2관왕 올랐다

권라영
기사승인 : 2020-02-03 09:05:27
봉준호 감독 "전혀 예상 못했다"
감독상·작품상은 불발…'1917'이 받아
영화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에 성공하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어나간다.

▲ 영화 '기생충'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2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2020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열었다.

'기생충'은 오리지널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외국어영화상은 '더 페어웰', '사마에게',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제치고 받았다. 오리지널 각본상은 '북스마트',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쟁했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영국 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게 됐다.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감독상과 작품상은 받지 못했다.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이 감독상과 작품상 영예를 안았다.

▲ 영화 '기생충'이 2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BAFTA 트위터 캡처]

봉준호 감독은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면서 "외국어로 쓰여진 시나리오인데 BAFTA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쓴 대사들과 장면들을 훌륭하게 화면에 펼쳐준 배우분들께 가장 감사드린다"면서 "살아 있는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랭귀지야말로 가장 유니버설한 만국 공통어라는 생각이 든다"고 기쁨을 나눴다.

이어 "혼자 외롭게 카페에서 시나리오를 쓰며 보낸 시간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런던 한복판 로열 앨버트홀에 서게 될 날이 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사랑해주고 지원해준 모든 제작사와 투자사와 모든 스텝들, 함께 일한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 영화 '기생충'이 2일(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BAFTA 트위터 캡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에는 "멀리서 왔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제일 멀리서 온 사람들이 저희 팀일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저뿐 아니라 같이 후보에 오른 작품들, 훌륭한 영화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줬던 우리 배우분들이 없었다면 이 상도 불가능했을 것 같다"면서 "여기 우리 위대한 송강호 배우님도 와계신다"고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송강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봉 감독은 또 "5년 전부터 저와 함께 이 영화를 구상하고 오랜 시간 함께 고민을 나눠온 우리 프로듀서, 곽신애 대표도 여기 같이 계시다"면서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BAFTA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여러분 즐거운 밤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기생충'이 상 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9일 열린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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