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한폐렴' 공포에 美 다우지수 2%↓…유럽 1%대 급락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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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공포에 美 다우지수 2%↓…유럽 1%대 급락 이어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2-01 11:09:43
'코로나 확산, 글로벌 경제 짓누른다'는 우려에 투자자 민감히 반응
전문가 "'춘제' 후 3일 개장 中 본토 증시 급락하면 2차 충격 불가피"
글로벌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우한폐렴'(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공포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대 주저앉으면서 지난해 8월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의 상황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뉴욕증시까지 '신종코로나 공포'에 무너져 다음 주 개장하는 글로벌 증시에도 연쇄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03.41포인트(2.09%) 급락한 28,256.0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50포인트가량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14포인트(1.77%) 떨어진 3,22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00포인트(1.59%) 하락한 9,150.94에 각각 마감했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인 보건 이슈로 급부상한 이후로 다우지수가 2%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27일 453.93포인트(1.57%) 내렸다가, 28∼30일 사흘 연속으로 완만한 반등에 성공했지만 끝내 신종코로나 공포를 이겨내지 못한 셈이다.

중국발 공포감이 미국까지 옮겨 온 분위기다. 미 연방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3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아메리칸·델타는 미국 본토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우지수는 1월 월간으로도 282포인트(0.99%)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8,538.44로 한해 거래를 마쳤던 다우지수는 지난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전후로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29,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30,000선도 코앞에 뒀다.

파죽지세의 오름세를 이어갔던 다우지수가 '신종코로나'라는 돌발악재에 새해 첫 달 거래를 '마이너스'로 마무리한 셈이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지난 1950년 이후 S&P500지수가 1월에 상승세를 기록하면, 연간으로도 86%가 오름세로 마감했다"면서 "1월에 오르면 연간 수익률도 긍정적인 '1월 효과'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급등세도 '신종코로나 공포' 속에 빛이 바랬다.

아마존은 작년 4분기에 순이익 32억7000만 달러(약 3조90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내놨고, 이날 증시에서 7.38%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9959억 달러로 '1조달러 클럽'을 눈앞에 뒀다.

앞서 유럽증시도 일제히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0% 떨어진 7,286.01에,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33% 하락한 12,981.97로 각각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1% 떨어진 5,806.3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3,640.91로 거래를 종료해 1.35% 떨어졌다. 유럽 각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급락은 다음주 아시아시장 개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춘제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본토증시는 2월 3일 개장한다.

중국 본토 증시가 급락하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2차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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