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당, '태호 엄마' 이소현 영입…"아이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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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태호 엄마' 이소현 영입…"아이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헌신"

장기현
기사승인 : 2020-01-23 10:15:17
청와대 국민청원 통해 법안 발의 이끌어낸 '정치하는 엄마'
이소현 "다른 이 아픔을 멈추는 것이 제 아픔 치유하는 방법"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은 이소현(37) 씨를 '영입인재 12호'로 영입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인재영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영입인재 12호'인 태호 군의 어머니 이소현 씨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 발표회을 열고, 12번째 영입인재로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정치하는 엄마들' 중 한 명인 '태호 엄마' 이소현 씨를 발표했다.

민주당의 입당한 이 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아들 태호(당시 8세) 군이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축구한다며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게시했고, 2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하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씨는 청와대 청원 이후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의 부모들과 함께 도로교통법·체육시설법 일부 개정안, 이른바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처리 필요성을 언급한 '민식이법'은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태호·유찬이법'을 비롯해 '해인이법', '한음이법' 등 아이들의 이름을 딴 다른 법안들은 아직 계류 중이다.

이 씨는 시민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 촉구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최근까지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운동을 하고 있다.

대구 출신인 이 씨는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일하며 대통령전용기 탑승 업무 등을 맡았고, 현재는 휴직 상태다.

이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며 "다른 이의 아픔을 미리 멈추게 하는 일이 제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또 "첫째 아이가 떠났지만 둘째 아이가 네 달 후에 태어난다. 더이상 지켜주지 못해 후회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일에 아이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헌신적으로 일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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