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호텔 '레스케이프', 신세계조선호텔 신용등급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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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레스케이프', 신세계조선호텔 신용등급 낮췄다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2-26 18:35:04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 신세계조선호텔 신용등급 하향 조정
레스케이프 실적 부진, 첫 번째 이유로 꼽혀…"영업수익성 개선 지연"
'정용진 호텔'로 불리는 레스케이프가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지목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을 2016년 6월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3년 반 만에 단기신용등급이 두 단계 떨어진 것이다.

▲ 레스케이프 객실 내부 전경.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나이스신용평가는 레스케이프의 영업 부진을 신용등급 하향의 주요 근거로 손꼽았다

레스케이프는 지난해 7월 개점한 부티크호텔로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 호텔이다.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구현한 레스케이프의 차별화된 스타일에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식 분야 파워블로거 출신인 김범수 전 총지배인을 선임한 정 부회장의 파격 인사도 화제였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저조한 객실 점유율 외에도 소방법 위반 논란, 성인용품 비치, 관세청 압수수색 등이 이어졌고 김범수 전 총지배인은 부임 6개월 만에 경질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이정현 연구원은 "2018년 3월 면세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2018년 7월 신규 개관한 레스케이프호텔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적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스케이프호텔의 고정비 부담이 다소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영업 흑자로 전환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회사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2017년 -1.6%에서 2018년 -4.0%로 하락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조선호텔이 2021년까지 부산노보텔, 명동호텔 등의 추가 호텔시설 임차가 계획되어 있어 실적 개선은 더뎌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국신용평가도 신세계조선호텔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레스케이프의 영업 부진을 신용등급 하향의 첫 번째 이유로 언급했다. 또한 호텔 업계의 경쟁 심화도 재무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 정세록 애널리스트는 "국내 호텔산업은 외래객 입국자 수에 기반한 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나, 객실 공급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운영 호텔 수 증가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매출 외형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나 임차운영호텔의 고정비 부담, 국내 특급호텔 객실 공급 경쟁 환경 등을 감안하면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웨스틴조선부산호텔의 전면 개보수 계획은 잠정 연기되었으나, 최근 부산 해운대 지역 내 특급호텔의 프리미엄화 추세 및 동 호텔의 리뉴얼 주기 도래 등을 감안하면 잠재적인 투자부담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는 2018년 한 해 동안 총 5개 호텔 1336개 실이 추가 공급됐다. 올해도 안다즈서울강남, 나인트리 프리미어인사동 등의 오픈이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 지역에는 롯데시그니엘, 쉐라톤해운대 등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비용 통제, 비핵심자산 매각, 대주주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사업효율성 제고와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도 매우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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