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로 수익 추구 성향 강화돼"
사모펀드 비중, 2009년 34%에서 2019년 61%로 확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함에 따라 경제 주체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부동산 및 고위험자산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되거나 금융불균형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의 수익률 추구 강화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의 증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 둔화와 완화적 통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금융상품 투자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으로 투자자의 수익률 추구가 강화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회사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해외투자, 대체투자(부동산·실물자산) 등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선호 성향이 강한 사모펀드의 비중도 2009년 말 34.0%에서 2019년 10월 말 기준 61.4%로 27.4%포인트 상승했다.
파생결합증권과 신용위험을 보장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신용파생상품인 CDS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ELS, DLS) 발행잔액은 2009년 말 21조3000억 원에서 2019년 9월 말 113조3000억 원으로 431.9% 증가했다. CDS 보장매도 잔액도 2007년 말 9000억 원에서 2019년 6월 말 35조 3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실물자산 등에 대한 대체투자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성향도 2010년대 중반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체투자펀드 잔액은 2007년 말 16조400억 원에서 2019년 10월 말 221조2000억 원으로 1250.0% 늘었다. 전체 투자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에서 33.9%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펀드의 비중이 2007년 말 2.2%에서 2019년 10월 말 14.8%로 상승했다. 부동산펀드와 유사한 성격의 부동산투자신탁(REITs)도 2007년 말 5조 원에서 2019년 6월 말 46조600억 원으로 831.8% 증가했다.
또 국내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은행·보험회사·증권회사·투자펀드 기준)의 해외자산은 2009년 말 124조1000억 원에서 2019년 9월 말 527조2000억 원으로 324.9% 증가했으며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9.8%로 상승했다.
다만 한은은 아직까지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본적정성 등 복원력이 과거보다 개선됐으며 증권회사와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수익률 추구 강화 경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은행 등 타 금융업권의 경우 수익률 추구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향후 수익률 추구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시스템 취약성이 축적될 가능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면서 "정책당국은 시스템 리스크의 과도한 축적을 억제하면서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균형 있는 접근을 강화하고 금융상품 투자 및 금융기관의 영업행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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