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정책 완화기조 유지…물가 상승률 목표수준 수렴하도록 노력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저물가를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0.4%로 물가 안정 목표(2.0%)를 크게 하회했다"며 "최근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된 요인뿐만 아니라 공급 및 정책 요인에도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향을 제외하고 본 기조적 물가흐름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물가수준의 하락이 상품 및 서비스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지속되는 현상을 지칭하는 디플레이션의 일반적인 정의에서 볼 때 현재로서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물가 여건에 대해서는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이 미약하지만,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하방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는 좀 높아져서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의 상승이 더딘 이유를 경기적 또 일시적 요인 외에도 우리 경제가 다양한 측면에서 저물가를 야기하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품시장에서는 글로벌화와 IT기술 발전에 따른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 그리고 전자상거래 확산에 따른 유통비용 절감 등이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또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확산되고 공유경제가 점차 활성화되는 등 소비행태의 빠른 변화도 저인플레이션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노동시장에서는 인구 고령화라, 자동화 진전 등이 임금상승을 제약하고 그에 따라서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들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주요국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앞으로의 물가목표 달성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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