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내년 2.3%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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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내년 2.3% 전망

강혜영
기사승인 : 2019-11-29 11:32:50
이주열 "국내 경기 바닥 다지는 중…내년 수출·설비투자 중심으로 개선"
"내년 전망치, 잠재성장률 못미쳐…성장 회복 모멘텀 강하다고 볼 수 없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0%,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금통위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 경제전망 이후의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고려해 향후 국내 경제를 다시 한번 짚어본 결과 금년중 경제성장률은 2.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은 2.3%, 소비자물가 상승률 1.0%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에 비해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는 수출과 투자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소비증가세도 둔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내년 성장률은 세계교역 부진 완화와 반도체경기 회복 등으로 금년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수요압력이 미약하고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점이 반영돼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 같은 공급측 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보다 높은 1%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질의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라면서 "내년 중반경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IT업황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하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에 비추어 보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하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회복 모멘텀(momentum)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융불안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총재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많은 나라에서 경제주체들의 수익 추구성향이 높아지고 있고 또 금융기관의 수익성은 저하되는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축적돼 가고 있는 데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등 위험선호 경향이 강화되는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 현재로서는 금융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억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서 "성장과 물가전망치가 하향조정 되었지만 지난 10월에 이를 어느 정도 예상하여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 그리고 앞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인석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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