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제40회 청룡영화제 '기생충' 5관왕…정우성·조여정 주연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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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청룡영화제 '기생충' 5관왕…정우성·조여정 주연상 [종합]

김현민
기사승인 : 2019-11-22 07:52:46
'기생충' 최우수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미술상 수상
봉준호 감독 "한국 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될 것"
제40회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5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이었다.

▲ 봉준호 감독이 지난 2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 2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행사의 MC는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인 최우수작품상의 주인은 '기생충'이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을 가져가며 5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의 주연 송강호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소감으로 "1000만 관객도 감사한 일이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보다 큰 가치가 있다면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 또 우리도 이런 영화를 자막없이 볼 수 있다는 큰 자긍심이 아닐까 감히 생각한다"며 "그런 자부심과 자긍심을 만들어준 대한민국의 위대한 감독 봉준호 감독님, 최고의 스태프진, 훌륭한 배우분들께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장 큰 원동력은 관객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과 성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관객 여러분이 '기생충'을 만들어줬다. 다시 한 번 이 영광을 관객 여러분에게 바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감독상 트로피를 받아든 봉준호 감독은 관계자들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돼 한국 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배우 정우성(왼쪽)과 조여정이 지난 2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각자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주연상은 남녀 부문 각각 '증인'의 정우성과 '기생충'의 조여정이 받았다. 정우성은 수상 소감으로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농담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이어 "저도 청룡상 꽤 많이 참여를 했는데 이렇게 청룡상 남우주연상을 처음 타게 됐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 오늘 향기 씨가 안 온 줄 알았는데 아까 시상자로 무대에서 모습을 봐서 반가웠고 다시 한 번 저와 함께했던 김향기 씨 멋진 파트너였고 이한 감독님 멋진 작업 하게 돼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그리고 아마 누구보다도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 씨 함께 기뻐해주리라 생각하고 여러분 모두와 이 기쁨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다른 것 같다.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많이 사랑했다. 훌륭한 영화고 많이 사랑을 받아서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수상도 전혀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 봉준호 감독님 정말 감사드린다. 늘 기다렸던 캐릭터였다. '기생충' 가족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어느 순간 연기가 그냥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항상 짝사랑해왔던 같다. 그리고 그 사랑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그게 제 원동력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 이뤄질 수 없으니까 짝사랑을 열심히 해야지. 근데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진 않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 배우 조우진(왼쪽)과 이정은이 지난 2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각자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조연상은 '국가부도의 날'의 조우진과 '기생충'의 이정은이 받았다. 조우진은 동료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한 뒤 "정말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이 일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다면, 버텨야만 한다면 이 상을 지표 삼아서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있을 집에 있는 두 여자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극 중 자신의 남편으로 분한 배우 박명훈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어 "요즘 제일 듣는 말이 '너무 늦게 이런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 거 같다'는 말인데 제 스스로는 이만한 얼굴이나 이만한 몸매가 될 때까지 그 시간이 분명히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소감을 이어가던 그는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게 되니까 약간 겁이 났다. 사실 공식적인 행사 끝나고 다른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작품에 몰두하면서 서울에서 벗어나 있었다. 혹시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 상을 받고 보니까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고 털어놔 박수를 이끌었다.

▲ 지난 21일 21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인남우상 박해수, 남우조연상 조우진, 신인여우상 김혜준, 여우조연상 이정은, 여우주연상 조여정, 남우주연상 정우성, 감독상 봉준호 감독. [뉴시스]

제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 최우수작품상 = 기생충
△ 감독상 = 봉준호(기생충)
△ 남우주연상 = 정우성(증인)
△ 여우주연상 = 조여정(기생충)
△ 남우조연상 = 조우진(국가부도의 날)
△ 여우조연상 = 이정은(기생충)
△ 신인남우상 = 박해수(양자물리학)
△ 신인여우상 = 김혜준(미성년)
△ 신인감독상 = 이상근(엑시트)
△ 각본상 = 김보라(벌새)
△ 촬영조명상 = 김지용 조규영(스윙키즈)
△ 편집상 = 남나영(스윙키즈)
△ 기술상 = 윤진율 권지훈(엑시트)
△ 음악상 = 김태성(사바하)
△ 미술상 = 이하준(기생충)
△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 = 극한직업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광수 이하늬 박형식 임윤아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장유진(밀크)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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