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소득 2분기째 늘어…7분기 만에 최대폭↑
월평균 사업소득 4.9%↓…자영업자 '저소득 편입' 현상 3분기 가계의 소득 격차가 4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이 7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늘며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에 비해 비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87만69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7배로 1년 전(5.52배)보다 0.15배포인트(p) 하락했다. 3분기 기준으로 2015년 3분기(-0.27배p)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3분기 기준 5분위 배율은 2015년 4.46배를 저점으로 2016년 4.81배, 2017년 5.18배, 2018년 5.52배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상하위 소득격차가 벌어지며 양극화가 심화하는 흐름이었다는 얘기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을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뜻이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9.13배)에 비해선 3.76배p 개선됐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정부 정책으로 인한 소득 개선 효과는 3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336만1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정부 지원 확대에 따라 이전소득도 8.6%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은 2.7% 늘었다.
특히 1분위 이전소득은 67만4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1분위는 근로소득(-6.5%)이 감소했지만, 이전소득이 크게 늘면서 전체 월평균 소득이 4.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분위와 3분위도 각각 5.0%, 6.2%의 소득증가율을 기록했다. 5분위 가구 소득(월 980만 원)은 0.7% 증가에 그쳤다.
기초연금 인상,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등 저소득층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정책의 효과가 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37배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저소득 가구는 정부의 소득지원 강화와 고용시장의 양적 호조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폭 축소로 소득이 증가했고, 고소득 가구의 소득은 증가폭이 저소득 가구에 못 미치면서 소득 격차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영업 불황이 심화하면서 올해 3분기 가계의 사업소득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자영업자들이 저소득층으로 편입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올해 3분기 하위 20%인 1분위의 사업소득은 24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3% 증가했다. 2분위 경계에 있던 자영업가구의 소득이 줄면서 1분위로 내려 앉은 영향이다. 하위 20~40%인 2분위 역시 3분위(40~60%) 자영업자가 이동하면서 같은 기간 사업소득이 15.7% 증가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의 사업소득은 154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4분위 역시 같은 기간 사업소득이 10%나 줄었다. 중간 수준인 소득 3분위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박상영 과장은 "자영업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아래 분위로 이동하거나 무직가구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1분위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4.9%에서 16.5%로 증가한 이유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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