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발간한 '공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스마트한 정책방안' 보고서에서 공장의 스마트화는 자동화와 달리 고용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부문 간 연결성 강화, 데이터 중심의 분석 및 의사결정, 소비자 중 심 경영전략에 따른 유연성 제고 등 스마트화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관리 및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스마트화는 노동력을 기계(자본)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매개로 한 제조시스템의 유기적 변화이기 때문에 자동화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7년을 기준으로 향후 2년간 기업이 계획하는 스마트화 및 자동화 수준과 그에 따라 예상되는 직종별 노동수요 변화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생산 공정의 스마트화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생산직과 사무직 수요 감소를 예측하면서도 공정관리 기술직의 수요는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정뿐 아니라 재고관리, 물류 등 부문 간 연결성 강화하는 전사적 스마트화를 계획하는 기업은 모든 직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도 2015년과 2017년 스마트화가 진행되면서 유의한 수준의 고용 감소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화는 사업체 성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화 수준 향상은 공장의 생산성 개선에 유의한 도움을 줬다. 주어진 시간 동안 동일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 연속공정에서 생산성 지표 중 하나인 리드타임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성 지표인 불량률은 정교한 조립이 중요한 라인공정에서 특히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다양한 성과를 종합하는 지표인 일일생산량 에서는 배치·라인·연속 공정 모두에서 유의한 긍정적 효과가 관측됐다.
보고서는 스마트화 수준이 하위 10%에 머물러 있는 공장의 스마트화 수준을 중간값(상위 50%) 수준까지 향상시킨다면 일일생산량으로 측정된 생산성에서 약 9.1%포인트의 개선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기준 국내 공장의 스마트화 수준은 평균 0.37, 중간값은 0.36으로 2년 전 평균치인 0.31, 중간값 0.30보다 향상됐다.
보고서는 공장의 스마트화는 생산 공정의 전반적인 생산성을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국내 제조혁신을 위한 중점 전략으로 추진하기에 적절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질적인 공장의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스마트기술의 도입뿐만 아니라 그 기술의 활용에 적합한 경영방식과 조직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기업 스스로가 이를 인지하고 준비하도록 돕는 것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제조혁신전략의 거버넌스 체계도 지속해서 스마트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민·관·학 협의체를 통해 스마트 공장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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