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임원수 100명(1.5%) 감소…직원 1만명 구조조정 우려
올해 연말부터 단행될 임원 인사 핵심 키워드가 폭풍을 의미하는 키워드 '스톰(STORM)'으로 요약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9일 '키워드로 살펴본 2020년 임원 인사 특징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톰은 △임원 감축(Short) △이공계 인재 두각(Technology) △젊은 오너 등장에 따른 세대교체(Owner) △성과 외 평판 조회 강화(Reference) △융합 인재 두각(Multiplayer)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유니코써치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 임원 감축(Short)을 꼽았다. 100대 기업을 기준으로 내년 임원 숫자는 올해보다 100명(1.5%) 줄어든 6650명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100대 기업 내 직원과 임원 비율이 100대 1 수준이기 때문에 임원 100명의 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1만 명에 상당하는 직원도 구조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공계(Technology) 출신 임원들은 승진과 발탁 인사에서 약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이공계 출신이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그중 '전화기'(전자·화학·기계공학 전공)가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특징은 젊은 오너(Owner)들의 등장으로 세대교체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8년과 2019년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50년대 말과 60년대 초반 사이는 출생자는 8%가량 줄어든 반면, 60년대 말과 70년대 초는 8%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속도가 빠른 전자와 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70년대 초반생들이 임원 승진에서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예상했다.
올해는 특히 성과 이외에 갑질, 횡령, 폭행, 성희롱, 각종 위·변조 행위 등 대내외적인 평판 조회(Reference Check)를 강화해 임원 승진과 발탁 등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세 산업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십자(+)형 융합 인재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가 높다. 십자형 인재는 단순히 직무 중심이 아니라 이종(移種)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를 의미한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매년 기업에서 어떤 임원 인사가 승진 명단에 발표되고 어느 새로운 인재들이 기업의 별을 달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 기업의 향후 사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며 "올 연말 내년 초 임원 인사는 미·중 갈등과 한·일 경제전쟁,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불황 여파 등으로 폭풍 같은 다소 궂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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