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살처분 돼지 사고지에 '수원지' 둔 홈플러스·롯데칠성·동원 "전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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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돼지 사고지에 '수원지' 둔 홈플러스·롯데칠성·동원 "전혀 무관"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1-13 15:51:01
연천 수원지 생수 마셔도 되나…소비자 불안감 증폭
홈플러스 '바른샘물',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 이마트 '국민워터', 동원에프앤비 '동원샘물' 거론
생수업체 "수원지와 거리 멀고, 지하 암반수라 영향 없어"
경기도 연천에서 살처분 돼지 핏물이 하천으로 다량 유입되는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시민들은 연천이 수원지인 생수에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 10일 경기 연천군 중면의 임진강 상류 마거천 모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 유휴부지에 쌓아 놓은 살처분 돼지에서 흘러나온 핏물이 유입되면서 강물이 붉게 변했다.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제공]

경기도 연천이 수원지인 생수 제조업체는 롯데 계열사 백학음료와 동원에프앤비 등이 있다. 백학음료는 이마트 '국민워터', 홈플러스 '바른샘물' 등 PB 상품과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동원에프앤비는 '동원샘물'을 만들고 있다.

생수 제조업체 측은 돼지 핏물 유출 사고가 생수 수원지는 물론 생수 품질과도 무관함을 강조했다.

동원에프앤비 관계자는 "수원지는 사고 지역과 직선거리로 18km 떨어진 산속에 있다"며 "심도 400m인 지하 암반수를 쓰기 때문에 지층수와는 섞이지 않아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수원지가 사고 지역과 24km 떨어져 있다"며 "광화문에서 의정부까지의 거리로,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수정을 100~200m 지하까지 뚫어서 물을 퍼 올려 생수를 만든다"며 "만약 오염 물질이 그 밑까지 내려온다고 해도 수십 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주장대로 이번 사고가 생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있다.

환경부 역시 13일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가 인근 지역 수돗물 원료인 상수원을 오염시킬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차단시설을 설치해 돼지 핏물의 하류 지역 유입을 방지했고, 유출된 핏물은 펌프흡입, 준설 등으로 제거해 현재 하천에 핏물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수를 중단했던 파주시 금파취수장은 수질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없어 이날 오후 3시 다시 정상 취수를 시작했다.

매몰 중인 돼지 사체는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한 것이라 ASF바이러스 존재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생수 생산 및 판매 업체들은 실제 오염 문제와 별개로 여론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과거 2013년 구제역 발생 당시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풀무원샘물의 생수 PB 제품은 수원지 인근에 가축 매몰지가 있다는 이유로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해당 생수는 원수 47개 항목과 제품수 51개 항목 모두 기준을 통과해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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