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도체 부진 우려에도 수출·생산은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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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우려에도 수출·생산은 오히려 늘었다

김이현
기사승인 : 2019-11-04 10:38:49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량, 전년 동월 대비 16.0% ↑
생산도 상승세 유지…메모리 가격 탓 '수출액'은 감소
올해 반도체 생산과 수출 물량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불황 우려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메모리 가격 급락 탓에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 반도체 불황 우려 속에서도 한국의 반도체 생산과 수출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부. [SK하이닉스 제공]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반도체 수출 물량은 2557.2t으로 전년 동월(2204.4t)에 비해 16.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올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과 2월, 6월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을 뿐 지난달(25일 기준)까지 올해 누적 수출 물량은 2만9834.1t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2만8363.8t)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매달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생산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통계청의 산업생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지난 1분기 7.9%와 2분기 7.3% 늘어난 데 이어 증가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0.7%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생산과 수출은 늘었지만 수출액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89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1억7000만달러)보다 26.3%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기였던 2017년의 같은 기간 수출액(786억9900만달러)보다 많고, 2016년 연간 반도체 수출액(622억2800만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내년에는 수출액도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도입과 PC 수요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반도체 수출은 2017년(979억달러)과 비슷하거나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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