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文대통령 "'교량국가' 스페인, 한국이 꿈꾸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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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교량국가' 스페인, 한국이 꿈꾸는 모습"

장기현
기사승인 : 2019-10-24 11:33:59
한-스페인 비즈니스포럼 참석…"지정학적 공통강점 협력"
"스페인과 긴밀히 협력하면, 공동번영 빠르게 실현될 것"
디지털 경제·친환경 에너지·제3국 공동진출 등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서의 스페인은 우리 한국이 꿈꾸는 모습"이라며 "한국 또한 반도국이라는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고, 그 힘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관문이자 허브로, 공통의 지정학적 강점을 기반으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면서 "유라시아 서쪽 끝 스페인과 동쪽 끝 대한민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면 공동번영이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 디지털 경제 △ 친환경 에너지 △ 제3국 공동진출 등 양국의 상생 번영을 위한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경제 협력과 관련해 "스페인과 한국은 올해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정도로 양국 모두 우수한 ICT 기술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와 같은 5G 기반 핵심서비스 분야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제조업과 ICT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산업연결 4.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4차 산업혁명시대 신산업 육성과 기존 산업의 혁신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달 개최될 '제3차 스페인 산업연결 4.0 컨퍼런스'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양국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할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에너지 협력을 언급하며 "스페인 기업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했고, 한국 기업 또한 스페인에서 1000㎿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양국 기업들 간 교류와 투자가 확대된다면 더 큰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인프라의 제3국 공동진출 협력과 관련해서는 "스페인은 사업 발굴, 설계, 시설 운영과 유지 보수에서, 한국은 시공과 금융조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양국 기업들은 제3국에 공동진출해 많은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며 "양국이 건설한 도로와 철도가 세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어제 체결한 '무역투자협력 MOU'가 양국 간 민간협력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작가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다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언급하면서 양국 협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역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높은 경제발전과 성숙된 민주주의를 이뤘다"며 "두 나라는 많이 닮았고 진정한 친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양극화를 비롯해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 앞에서도 양국은 서로를 통해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의 우정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단단하게 이어질 것이며, 서로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행사에는 펠리페 6세 국왕, 양국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350여명의 양국 정부·공공기관 인사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양국 정상의 비즈니스 포럼 공동 참석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 방문 때 개최된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 이후 처음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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