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오비맥주, 카스 출고가 200일간 4번 바꿔…시장 혼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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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출고가 200일간 4번 바꿔…시장 혼란 야기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0-14 16:07:09
'원가 압박' 이유로 가격 인상 6개월 만에 원상 복귀 오비맥주가 주력 맥주 제품 '카스'의 출고가를 6개월간 4번이나 바꾸며 시장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오는 21일부터 카스 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해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스 병맥주는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리게 된다. 

▲ 개그맨 김준현과 가수 손나은이 모델로 출연한 카스의 신규 TV 광고 [오비맥주 제공]


이로써 오비맥주는 카스 출고가를 지난 4월 4일 현재 가격으로 인상한 지 200일 만에 원상 복귀하게 됐다.

오비맥주는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도 카스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당시에도 카스 병맥주 500㎖ 제품 출고가를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내렸다.

결국 200일 동안 1147원→1203.22원→1147원→1203.22원→1147원으로 네 차례나 가격을 바꾼 셈이다.

이처럼 이례적인 가격 변동 반복은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를 의식한 탓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오비맥주는 테라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 3월 말, 출고가를 4월부터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비맥주 측은 원가 압박을 이유로 들었지만, 주류 도매상들의 사재기를 유도해 테라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오비맥주가 맥주 성수기인 7~8월에 카스 출고가 인하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테라의 약진에 따른 실적 압박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출고가 인하 시점이 테라의 생맥주 출시 시기와 비슷하기도 했다.

당시 주류 도매상들은 "재고 처리를 위한 물량 떠넘기기"라며 오비맥주 측에 거세게 반발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카스 출고가 인하 이유로 주류세 개편을 강조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세 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 맥주의 국내 생산이 활성화돼 수입 제품에 비해 국산 맥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고 국산 맥주 중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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