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메디톡스vs대웅제약, 분쟁 재점화…포자형성 결과놓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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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vs대웅제약, 분쟁 재점화…포자형성 결과놓고 '기싸움'

남경식
기사승인 : 2019-10-07 17:33:53
메디톡스 "포자 생성 확인…대웅제약 주장 오류 입증"
대웅제약 "메디톡스 거짓말 드러나…소송 사기에 해당"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균주의 출처를 두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또 한 번 거센 공방을 펼쳤다.

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방식대로 자사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검증한 결과 포자 생성을 확인하고, 이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지난달 20일 보고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포자 생성 결과를 통해 대웅제약이 펼쳐온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했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자사 균주가 포자를 생성했다며 메디톡스와 다른 균주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ITC가 메디톡스에 균주의 포자 생성 여부에 대한 실험 결과 제출을 명령하면서 대웅제약이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디톡스 균주에서 포자가 생성되지 않는다면, 두 균주가 다른 것임이 입증되기 때문이었다.

▲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로고 [각사 제공]

대웅제약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디톡스의 주장을 다시 반박할 뿐 아니라, 해당 실험 결과로 오히려 메디톡스 측의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의 소장에서부터 자신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2019년 1월에는 자신들의 균주가 감정시험 조건을 포함한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공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메디톡스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라며 "대웅 균주를 몰래 가지고 있다가 시험한 것은 아닌지, 균주가 관리가 안 되어 중간에 뒤섞인 것은 아닌지, 모든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메디톡스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소송을 제기하였다면, 이는 소장부터 거짓된 시작된 소송 사기에 해당된다"며 "이제는 메디톡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뢰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 측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하지 않겠다"며 "ITC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양사는 지난 5월 메디톡스가 국내 최초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생산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을 펼쳤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스의 과거 직원이 대웅제약과 결탁해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대웅제약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 퇴사자를 통해 보툴리눔 균주를 훔쳐서 만들었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에 나보타와 관련해 형사소송 2건, 민사소송 2건을 제기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나보타 균주의 출처를 확인하기 전까지 승인을 하지 말아 달라는 시민청원도 제기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허가 절차를 이어가는 한편 나보타의 균주를 경기도 용인시 토양(마구간)에서 발견했다고 반박했다. 나보타 균주의 정보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영업 기밀'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메디톡스가 퇴사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형사소송 1건이 무혐의 결론이 나오고, 미국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각하되고, FDA 청원도 거부되는 등 대웅제약이 판정승을 거둬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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