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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연극 '명왕성에서' 무대 오른다

이성봉
기사승인 : 2019-04-29 13:50:38
2014년 세월호 유가족들과 약속을 5년 만에 완성
희생자들과 유가족, 관계자들의 언어를 연극으로
5월 15일~26일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세월호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연극 <명왕성에서>가 다음달 공연된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2019년 시즌 프로그램 두 번째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연극 <명왕성에서>(작.연출 박상현, 극단 코끼리만보 공동제작)를 오는 5월 15일부터 26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2007년 창단한 공동창작 집단인 극단 '코끼리만보'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근현대사를 극장의 서사로, 극장의 언어와 문법으로 다시 바라보는 작업을 해온 단체이다.


▲ 세월호 참사를 사건 자체와 당시의 언어로 표현한 연극 <명왕성에서> [서울문화재단 제공]

<명왕성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희생자들의 시선을 통해 드러냈다. 다룬 여러 가지 기록물을 비롯해 416기억교실과 안산 하늘공원에 놓인 희생자의 부모, 형제, 친구, 선후배가 남긴 편지와 메모 등을 연극으로 되살려냈다.

연출을 맡은 박상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는 "작품의 언어는 그분들의 말에서 왔고, 무대의 정서는 그분들의 한숨과 눈물에서 왔다. 이 작품은 세월호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한 작품이다"라는 말로 작품을 소개했다.


▲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으로 연극 <명왕성에서>를 소개하는 박상현 연출 [서울문화재단 제공]


<명왕성에서>는 지난 2014년 말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마련한 연극인 간담회 '4.16 사랑의 약속'에서 출발했다. 사건수습 미 진상조사 과정에서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정부와 왜곡보도를 일삼은 일부 언론 때문에 상처받은 유가족들이 직접 시민을 찾아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다짐한 박 연출은 이번 작품이 그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를 비롯한 대규모 참사에 지속적으로 주목한 남산예술센터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연극에 담아내왔다. 2016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들의 이야기인 <그녀를 말해요>(작.구성.연출 이경성, 크리에이티브 바키 공동제작)를, 2017년에는 주류사회에서 배제되고 검열되었던 청소년 성소수자, 세월호 생존자, 희생자의 형제자매들의 말을 구술 장면으로 표현한 <이반검열>(구성.연출 이연주, 전화벨이울린다 공동제작)을 선보였다.

그동안 <사이코패스>(2012), <치정>(2015) 등을 통해 사회의 치부와 허위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을 제작해온 박상현 연출가는 오랜 조사와 구상을 마치고 작가만의 연극작법으로 <명왕성에서>를 완성했다. 한편, <에들러와 깁>(2018), <망각의 방법 – are you okay?>(2017) 등을 통해 독특한 양식과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 손원정 연출가가 이번 작품에서 드라마터그로 참여한다. 출연 강봉성, 강연주, 김문식, 김솔, 김은정, 김청순, 백익남, 윤미경, 윤현길, 이동영, 이상홍, 김동휘, 이우현, 이은정, 이지원, 최지연, 최지현, 최지현, 최희진 (총 19명)

<명왕성에서>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옥션 예매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3시(월 공연 없음) .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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