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행장 3년6개월 만에 물러나게 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연임을 포기했다. 차기 KEB하나은행장 후보로는 지성규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8일 지성규 부행장을 새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금감원이 26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3명을 면담하면서 함 행장의 3연임에 대해 '법률 리스크'를 언급한 지 이틀만이다.
지 후보자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현재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임추위는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전략, 재무, 영업 전반에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가졌다"면서 "지 후보가 하나은행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최고의 적임자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임추위는 당초 지주회사인 하나금융 임추위가 복수(2명 이상) 후보군을 추천하면 다음주 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함 행장이 1차 후보에 포함돼 결국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함 행장의 3연임에 우려감을 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감원은 함 행장의 법률 리스크가 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 금융사의 경영을 견제하는 사외이사로서 책임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함 행장의 연임 포기 결정에 금감원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출 과정에 금융감독당국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관치금융'아니냐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함 행장의 채용비리 관련 재판이 진행중인 만큼 법률 리스크가 지배구조 안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을 염려한 것일 뿐, 관치금융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후보로 내정된 지 부행장을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2015년 9월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함 행장은 3년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함 행장의 1심 판결은 연말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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