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R&D 투자, 미·중 98%…'2% 클럽' 협력해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연구개발(R&D)의 98%는 미국과 중국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이 이 시대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길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에서의 4차 산업혁명' 포럼에서 "한국 혼자만의 힘으로 선두그룹이 되긴 어렵다는 현실직시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불상공회의소와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 다비드 피엘 잘리콩 한불상공회의소 회장 △ 피터 곽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 회장 △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 △ 마이클 데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 △ 정세균 한불의원친선협회 회장(전 국회의장) △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장 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국무총리 △ 장 샤례 전 캐나다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 위원장은 "(한국이 자율주행 부문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R&D 투자 규모 확대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과학적 성과 등의 부문에서 더 전략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프랑스·캐나다와의 협력을 전폭적으로 늘리려는 이 자리가 그런 전략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참석자들은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가들의 경우 국제협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다비드 피엘 잘리콩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은 "강대국 간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불상공회의소는 국가 간 공동의 가치와 문화를 지지한다"면서 "산업적, 철학적 변화인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협력은 더욱 긴요해졌다"고 말했다.
피터 곽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 회장은 원자재 공급자인 캐나다와 완성품 제조자인 한국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면서 "AI가 널리 적용되려면 글로벌 표준과 상호 이해 같은 강력한 기반이 있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다자간 협력은 필요하다"고 했다.
정세균 한불의원친선협회 회장 역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향후 30년 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 국가의 힘으로만 준비할 수 없고 인류 공존과 공영의 목표 아래 전 세계가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 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국무총리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면서 "시스템과 소비자 간 협력, 민간과 공공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이 4차 산업혁명 R&D 투자의 98%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나머지 2%에 해당되는 국가들('2% 클럽')은 98%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협력 없인 과학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촉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기업 앱티브와 2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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