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 협상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경영진이 노조 총파업을 나흘 앞두고 일제히 사직서를 내면서 노사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은행 경영진 50여명은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4일 오후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경영진은 김남일, 서남종, 오보열, 이계성 부행장을 비롯해 본부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 대표 25명 등 총 54명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고객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이다"며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사직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96%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7일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 뒤 8일 하루 총파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달 말 2차 파업도 계획 중이다. 국민은행 노조의 파업은 2000년 이후 18년 만이다.
노조는 경영진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파업에 대해 경영진은 책임을 지는데 직원과 노조는 무책임하게 강행한다'는 인식을 심는 책임 전가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노조의 협상 요구에 사측은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을 하게 만드는 건 노조가 아닌 경영진과 윤종규 KB국민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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