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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사장 후보에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3-10-13 20:01:19
KBS 이사회, 13일 박 전 위원의 사장 임명 제청 결정
여권 이사들이 강행, 야권 이사들은 반발·퇴장

KBS 이사회가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새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 KBS 새 사장 후보로 결정된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뉴시스]
KBS 이사회는 1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거쳐 제26대 사장 후보로 박 전 논설위원을 임명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사장 임명 제청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박 전 논설위원은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2019~2021년)일 때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2019~2022년)을 지냈고,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서울대 정치학과 후배이기도 하다.

13일 사장 임명 제청 결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서기석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추천 이사 6명이 박 전 논설위원의 사장 임명 제청을 밀어붙이자, 야권 추천 이사 5명은 이에 반발해 이사회에서 퇴장했다.

야권 추천 이사들은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식과 위법으로 점철된 박민 사장 제청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박 전 논설위원 등 3명을 놓고 진행한 최종 후보 선정 표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가 불가피했는데, 서 이사장이 결선 투표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이번 공모 절차가 이미 무효화됐다는 주장이다.

야권 추천 이사들은 그럼에도 "박민 씨가 사장으로 제청된 것은 세간에 널리 알려진 대로 윤 대통령과의 친분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도 성명을 통해 "KBS 이사회가 윤석열 정권 낙하산 후보 임명이 불투명해지자 자신들이 세운 원칙마저 무시하며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하고, 박 후보와 서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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