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동훈 "명품백 의혹, 국민 눈높이서 생각할 문제"…윤재옥과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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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명품백 의혹, 국민 눈높이서 생각할 문제"…윤재옥과 조율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4-01-19 20:24:57
명품백 의혹 與 진통…韓 '국민 걱정' vs 尹 '정치 공작'
韓, 尹 만나 의견 조율…대통령실과 갈등설 "없다" 일축
'김여사 사과' 주장엔 "다양한 목소리…여러 의견 허용"
대통령실 '전략공천 특혜' 경계 주문엔 "당이 잘하겠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정리와 대응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간에도 온도차가 보여 갈등설이 나온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윤재옥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과 일부 비대위원은 "사건 본질은 부당한 정치 공작"이라는 윤 원내대표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중구 더존비즈온 을지타워에서 '함께하는 AI의 미래' 공공부문 초거대 AI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경율 비대위원은 명품백 의혹이 국민 반감을 자극한다며 김 여사 해명·사과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또 한 위원장은 전날 "함정 몰카"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투톱인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시급히 이견 해소를 해야할 상황인 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엔 직접 취재진과 만나 "갈등이라고 할 만한 건 없다"고 진화했다. 서울 중구에서 열린 '공공부문 인공지능(AI) 활용' 간담회를 마친 직후였다.

 

그는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그 이슈와 관련해 내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어제 말씀드렸다. 더 이상 다른 말씀 안 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가 직접 이 문제를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당내 잇단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정당이고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이번 사안의 본질이 '정치 공작'이라는 점을 유념해 언론에 대응해달라고 주문한 데 대해서도 "그것도 다양한 목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거기서 당의 의견을 모아가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와 윤 원내대표는 명품백 의혹에 대한 대응에서 '지역차'를 드러내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경율 비대위원 등은 '정치 공작'만을 부각하는 윤 원내대표 발언을 "TK(대구·경북)와 수도권의 인식 차"라고 비판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를 저격한 발언이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을 향해 "특정 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갈라서 지역 별로 인식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김 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문제를 놓고서도 대통령실과 충돌하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 위원을 마포을에 출마시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대결하도록 '자객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공언해온 한 위원장이 김 위원에 대한 '전략 공천'을 기정사실화한 것이어서 후폭풍이 거셌다. 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반영해 용산 공천을 대행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대통령실은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참모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그만둘 때도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하지만 공천에 특혜는 없다고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본 인식과 원칙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당이 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할 경우에 대비해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으로서 당연히 국민의 뜻에 맞는 의원 구성을 하기 위해 플랜B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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