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공의들 병원 이탈 사흘째, 서울의협 2차 궐기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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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병원 이탈 사흘째, 서울의협 2차 궐기대회 열어

이상훈 선임기자
기사승인 : 2024-02-22 21:03:02
21일 오후 7시 대통령실서 열려…사직 수리 전공의 없어
20일 오후 10시 기준 등록 전공의 64.4% 근무지 이탈
의협 "회원 대상 집단행동 시점·종료 묻는 투표 진행"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서울시의사회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22일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차 궐기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서울시의사회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22일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제2차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눈발이 날리는 탓인지 지난 15일 열린 1차 궐기대회 때 보다 참석인원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해 전일 대비 459명 늘었다.

 

또 전공의 중 64.4%인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근무지 이탈자는 전일 대비 211명 증가했다. 사직서가 실제 수리된 전공의는 없다.

 

사직서 제출자가 20일 2401명, 근무지 이탈자가 6183명이 증가한 데 반해. 21일에는 각각 459명, 211명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전공의를 제외한 남은 808명에 대해 업무 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하며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전공의들을 돌려세우려 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흔들리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는 업무 개시 명령을 받고 일시적으로 복귀하거나, 복귀 후 업무를 소홀히 한 경우에는 명령 불이행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전날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검찰, 경찰은 의료계 단체행동 합동 브리핑에서 불법 집단행동에 가담한 의료인과 배후에서 집단행동을 조종하거나 부추기는 사람까지 철저히 조사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사들은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22일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회원들의 분노가 커 다음 달 10일 하기로 했던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3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밝혔다.

 

또한 "조만간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시점과 종료 등을 묻는 투표도 진행하기로 했다"며 덧붙였다.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환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실정이다. 지난 21일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57건이다. 수술 지연 44건, 진료 거절 6건, 진료 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이었다.

 

병원들은 응급과 위중증 환자 위주로 수술하면서 나머지 진료와 수술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 하루 200∼220건을 수술하는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19일 전체 수술의 10%, 20일에는 30%, 전날에는 40%를 연기하였으며,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수술을 아예 '절반'으로 줄였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역시 수술을 30%가량 축소했다.


정통령 중수본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은 "상급종합병원 환자 중 45% 정도는 다른 병원에서 충분히 진료 가능한 환자군"이라며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해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이송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며, "공공병원 활용 등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진료 지연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의료현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접수 창구 앞이 한산하다.[이상훈 선임기자]

 

▲ 의료대란이 점점 현실화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병원 외래진료실 앞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정부와 의사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후 박미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가운데) 의료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서울시의사회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22일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차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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