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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로 확장된 영상언어...'아피찻퐁 위라세타쿤'展

박상준
기사승인 : 2025-08-04 17:58:47
9월 2일~12월 21일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전시실

동시대 영화와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태국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展이 내달 2일 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전시회 포스터.[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아피찻퐁의 대표작 중 국내 국공립미술관에 소장된 3점을 한자리에 모아, 그의 독창적인 미학 세계를 조망하는 자리다. 전시에는 대전시립미술관 소장 '두르미엔테 & 에이싱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잿가루', 울산시립미술관 소장 '불꽃(아카이브)'이 포함된다.


아피찻퐁은 태국 콘캔대학교에서 건축을,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했으며, 기존 영화 문법을 해체하는 실험적인 서사와 시적인 영상미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열대병'과 2010년 황금종려상 수상작 '엉클 분미'를 비롯해 '징후와 세기', '메모리아'등의 장편영화는 물론 미술작업으로서의 영상 설치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초연된 '열병의 방', 2018 광주비엔날레 GB커미션 작품 '별자리' 등은 그의 영화적 감각이 현대미술로 확장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번에 소개되는 3점의 작품은 제작 시기와 주제가 각기 다르지만, 모두 감각적이고 파편화된 영상 언어를 통해 기억과 망각,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대한 사유를 촉진한다. 명확한 줄거리나 메시지를 배제한 구성은 관람객에게 낯섦과 여운을 동시에 안기며, 이는 진실은 단순한 언어로 설명될 수 없다는 작가의 신념을 반영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꿈과 기억,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감각적인 이미지로 풀어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독창적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관람객의 내면 감각과 기억을 일깨우는 뜻깊은 여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은 휴관.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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