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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트럼프', 궈타이밍 백악관 트럼프 찾아가 자문

장성룡
기사승인 : 2019-05-02 21:44:58
"'트러블 메이커' 아닌 '피스 메이커'가 되겠다" 적극 구애

'대만의 트럼프'를 표방하고 내년 1월 총통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폭스콘(중국명 훙하이(鴻海)정밀공업)의 궈타이밍(郭台銘·69) 회장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궈타이밍 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선거에 관한 자문을 구하면서 "(총통에) 당선된다면 대만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하도록 하고, 미국 진출 확대로 교역이 증가하면 자신은 '트러블 메이커'가 아닌 '피스(평화) 메이커'가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궈 회장은 대만과 중국 양안(兩岸) 문제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친중국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대만의 트럼프'를 향한 대권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사진은 지난 2월 2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궈 회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앞서 대만 언론은 궈 회장이 미국 위스콘신주(州)에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궈 회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면담 중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궈 회장의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협력사이자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위탁 생산 업체로,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사업가 출신 대권 후보로 나섰다는 점에서 '대만판 트럼프'로 불린다.

궈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백악관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대만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를 게시해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국가 명칭만 바꾸고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한편 미국 대통령은 1979년 대만과 단교 이후 단 한 차례도 대만 총통 후보와 만난 적이 없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당선 후 취임식을 치르기 전 예정에 없던 통화를 나눠 중국의 반발을 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궈 회장이 총통 당선을 위한 당내 경선 참가 등에 관해 상의하자 "이 일(대통령직)이 좋은 직업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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