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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상봉단 단체상봉까지 종료…작별상봉만 남아

김광호
기사승인 : 2018-08-25 17:45:30
25일 오전 개별상봉에 이어 오후 단체상봉 마쳐
개별상봉과 객실중식에 이산가족 만족도 높아
26일 작별상봉 한 뒤 오후에 南 귀환할 예정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둘째 날인 25일 오전 3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한 데 이어 오후 2시간 가량의 단체상봉을 마쳐 일정 마지막날 작별상봉만 남기게 됐다.

 

▲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측 김인영(목원희) 할아버지와 남측 동생 목원구, 목원선 할아버지가 만나며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한 뒤,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했다. 특히, 이날 오전 있었던 개별상봉을 통해 훨씬 더 가까워진 덕분인지 남북 가족들은 한층 편안해 보이는 얼굴로 옛 기억을 더듬으며 정답게 대화를 나눴다.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 종료를 20분가량 앞둔 오전 11시40분께부터 '객실중식' 시간을 가졌다. 가족들은 봉사원들이 벨을 누르자 문을 열어 "환영합니다" 등의 인사를 건네며 도시락을 받아들었다.

도시락은 빠다(버터)겹빵, 김치, 닭고기랭찜, 왕새우튀기, 오이즙볶음, 이면수기름구이, 돼지고기남새(채소)볶음, 가지굴장볶음, 깨잎쌈밥, 참외, 인삼차' 등의 메뉴로 채워졌다.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날인 25일 오후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객실에서 개별 상봉을 하고 있는 남북 이산가족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뉴시스]

 

남측의 누나와 여동생 등과 객실에서 도시락을 먹은 김정룡(87)씨는 호텔 로비에서 밝게 웃으며 쓰고 있던 중절모를 벗어 흔들며 인사했다. 호텔 로비를 빠져나가던 북측 가족들은 곳곳에서 손을 흔들거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기쁨을 나눴다.  

 

남측 가족들도 만족해했다. 지난 24일 생전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난 조정기(67)씨는 "오늘 (개별상봉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어제는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오늘은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니까 좋아"라고 말했다.

조씨의 아버지 조덕용(88)씨는 객실중식까지 마친 후 남측 취재진에게 "며느리에게 '다가오는 추석에 어머님 제사상에 나 대신 술 한잔 따라드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며느리 박분희(56)씨도 "조금만 더 일찍 찾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도 "(객실에서) 따로 만나니까 엄청 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살 터울의 언니(김정옥·85)를 만난 남측의 김정자(83·여)씨는 "언니가, 보는 사람이 없고 하니까 오늘은 기억을 더듬어보고 이야기도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남측 가족도 "객실에서 하니 더 속정을 나눌 수 있었다", "주변에 보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오늘은 좀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등의 평가를 했다.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의 송창호(78.오른쪽 두번째) 할아버지가 남측의 사촌 송종호(86.오른쪽) 할아버지와 사진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후에 열린 단체상봉에서는 남측 가족이 북측 가족을 업어주고 남북의 형제가 잔을 들어 '러브샷'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일부 가족은 또다시 이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는지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남측 가족과 북측 가족은 따로 저녁을 먹은 뒤 이날 일정을 마무리해, 이제 26일 3시간의 작별 상봉만 남겨뒀다. 남측 가족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되는 작별 상봉에서 북측 가족과 눈물로 인사를 하고 난 뒤, 오후 1시 30분께 금강산을 떠나는 버스에 올라 귀환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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