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기 신도시' 문제는 교통…GTX 빨라야 2023년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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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문제는 교통…GTX 빨라야 2023년말 착공

김이현
기사승인 : 2018-12-20 17:37:13
정부, 광역급행철도에 방점…시기와 예산 문제
GTX 완공보다 빠른 주택 공급…최대 6년 시차
"주택 공급과 교통망 확충 시기 조절이 관건"

3기 신도시의 성패 여부는 '교통망'을 어떻게 확충하느냐에 달렸다. 궁극적인 목적은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 분산이지만,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방안과 수도권 광역교통망 대책을 함께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3기 신도시의 핵심 키워드는 '서울까지 30분 내 출퇴근'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강조했다. 광역교통망 축을 기점으로 교통 불편 최소화하고 주택을 공급한다는 '선교통 후개발'을 원칙으로 내세운 것이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에 따라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남양주 왕숙지구에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B노선의 역사를 신설한다. 서울 내 GTX-B 노선이 정차하는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역까지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왕숙지구 북측에는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 신설역(풍양역)이, 남측에는 경의중앙선 신설역이 설치된다.

하남 교산은 지하철 3호선 연장선과 GTX-B 노선 신설 지역이 연결된다. 단지 내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만드는 방안도 계획에 담겼다. 서울 3호선 연장선으로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지구는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이 지나간다. 국토부는 2021년 조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을 이용하면 사당역까지 10분 만에 도착한다.

인천 계양지구는 지하철 신설 없이 간선급행버스(BRT)를 신설한다. 인천1호선 박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차도나 교량을 이용해 교차로 정차없이 이동하는 S-BRT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S-BRT를 타고 김포공항역에 내려 지하철을 이용하면 계양에서 여의도까지 25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정부 방안대로만 실행된다면 30분 내 서울 중심부 도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픽=뉴시스]


문제는 초기 입주민들이 겪을 '교통난'이다. 정부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광역급행철도(GTX) 완공이 3기 신도시 입주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GTX 3개 노선 중 가장 사업 진행이 빠른 GTX-A 노선 개통은 빨라야 2023년 말이다. 연내 착공이 목표인 A노선은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4년 10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첫 삽을 뜨게 된다. 

GTX-C선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토부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착공은 2021년, 개통은 2026년에 가능할 전망이다. 3기 신도시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시기에 교통망 공사가 시작된다.

GTX-B노선(송도∼서울역∼마석 80㎞)은 아직 예비타당성 문턱도 넘지 못했다. 현재 인천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예타 면제를 신청한 상태다. 국토부도 2019년 말까지 예타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B노선은 빨라야 2022년 착공, 2027년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입주하는 주민의 경우 산술적으로 최소 2년을 기다려야 광역교통망 혜택을 본다. 남양주 왕숙지구의 경우 GTX-B노선 개통을 기다리려면 2021년 입주자 기준으로 6년이 걸리는 셈이다.

 

▲ 2021년 입주하는 주민의 경우 산술적으로 최소 2년을 기다려야 광역교통망 혜택을 보게 된다. [정병혁 기자]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 입주는 2021년부터지만 그해 한꺼번에 완료되는 게 아니고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면서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교통대책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과 교통망을 확충하는 일이 동시에 진행되면 좋지만, 집값 잡는 게 급하면 선후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며 "공급과 교통망 확충 시기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부 관행을 보면 핑계를 대면서 늦어지는 게 많았다"면서 "실행가능성 측면에서도 우려스러운 부분을 줄이기 위해 신경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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