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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오일장 지키는 상인 이야기'...전통장시 재조명

박상준
기사승인 : 2024-04-09 17:42:35
18세기 전국적으로 1,000개 넘게 설치될만큼 활성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오늘이 장날이유'장시 변천 기록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내포지역 장시의 형성과 변천상, 상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한 '오늘이 장날이유, 내포의 장시와 상인들 이야기'를 펴냈다.


▲내포장시와 상인들 이야기 '오늘이 장날이유' 책 표지.[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참여연구진들은 전통문화자원으로서 장시(오일장)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내포의 전통 장시 및 경제활동과 관련한 역사 기록을 수집.정리했으며 현재까지 살아있는 장시에 대해해 현장조사와 상인들과의 면접조사를 통해 장시의 형성과 변천상, 상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에따르면 조선시대 지방에서 발달한 시장인 장시(場市)는 15세기에 생겨나기 시작해서 18세기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게 설치될 정도로 활성화됐다.


초기에 불규칙적으로 열리던 장시는 18세기에 들어와 대체로 닷새에 한 번씩 장이 서는 이른바 오일장의 형태로 열렸는데, 이것이 전통 장시를 이른바 '오일장'으로 부르는 이유이다.


18세기 이후 장시는 지역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전문적인 상인은 물론 농민과 몰락한 양반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생계를 잇는 무대가 되었다.


또 통신과 대중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전통시대에 장시는 상품 거래 외에도 지역민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소이자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놀이와 여가활동의 장소 그리고 재충전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장소로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충남 예산 덕산장 풍경.[연구원 제공]

 

충남에서도 내포지역은 역사적으로 물류유통과 교통의 요지인 포구(浦口)에 기대어 장시가 더욱 발달할 수 있었다. 19세기 중반 전국의 장시 현황을 수록한 '임원경제지'에 따르면 오늘날 홍성‧예산‧당진‧서산‧아산 등 가야산과 삽교천 주변의 5개 시군만 해도 43개에 이르는 장시가 열렸다.


43개 장시 중에서 광천장, 예산장, 둔포장은 한때 내포지역을 넘어 충청・서울・경기・전라권에 이르는 광역의 유통망과 시장권을 형성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장시는 1970년대까지도 농촌의 경제 중심지로 역할 하였지만 시장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상품유통 방식이 현대화되면서 대부분의 전통 장시는 상설시장으로 대체되거나 급속히 사라져 갔다.


현재 홍성‧예산‧당진‧서산‧아산 5개 시군에서는 홍성장(1‧6), 광천장(4‧9), 갈산장(3‧8), 예산장(5‧10), 덕산장(4‧9), 삽교장(2‧7), 고덕장(3‧8), 광시장(3‧8), 해미읍성전통시장(5‧10), 당진장(5‧10), 합덕장(1‧6), 둔포장(2‧7) 등 12개 정도만이 전통 장시의 명맥을 잇고 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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