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블랙 튜즈데이'는 숨고르기…올해 삼전 48만, 하이닉스 350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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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튜즈데이'는 숨고르기…올해 삼전 48만, 하이닉스 350만 가능"

이수민 기자
기사승인 : 2026-06-24 18:06:08
송명섭 iM증권 수석 KPI뉴스 '뉴스는 돈이다' 출연
"반도체 내년까지 업황 좋다…2028년은 조심해야"
"HBM 공급 부족은 아니다…올해 수급 균형 이룰 것"

지난 23일 증시는 역사적 폭락장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거의 10% 빠지는, 가히 '블랙 튜즈데이'였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반등하기는 했으나 전날의 폭락을 회복하진 못했다.

 

AI 반도체 랠리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인가, 일시적 숨고르기인가.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 송명섭 iM증권 수석연구원의 분석은 후자다. 송 수석은 24일 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와 HBM 수급, 실적 전망을 촘촘히 분석했다.

 

송 수석은 "올해안 삼성전자 48만 원, SK하이닉스 350만 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가 전망치도 과감히 제시했다. ROE(자본이익률)와 PBR(주가순자산비율)의 비례 관계를 적용한 산출 결과다. 내년 중반까지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그 시점까지 반도체 주가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제 하락, 다운턴 시작 아니다"

송 수석은 23일 주가 폭락에 "아직까지 큰 다운턴이 시작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6월 들어 메모리 주가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는 국면이었다는 진단이다.

장기 그림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그는 "AI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 성장 흐름은 기본적으로 믿고 있다"며 "피지컬 AI로 가게 되면 반도체 성장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업황이 좋을 가능성이 크고, 다만 2028년은 잠깐 쉬어가는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대해서는 섹터 전체에 대한 의구심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외국인들이 계속 사고 있고 주가도 오르고 있다. 한국 반도체주 매도는 리밸런싱 차원으로 보는 게 맞다"는 것이다.

"HBM, 공급 부족 아니다"

HBM 수급에 대해서는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올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 합산 HBM 생산계획량은 43.3억 기가바이트, 수요량은 42.3억 기가바이트로 거의 균형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 '루빈' 생산량도 당초 300만 개에서 120만 개로 하향됐고, TSMC CoWoS 패키징 생산량도 예상보다 낮은 연간 110만 장 수준에 그치고 있다. "HBM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 공급 부족이 아니다"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가격도 조정을 받았다. HBM3 평균판매가격이 작년 약 600달러에서 올해 500달러 초반대로 내려왔고, HBM4는 600달러 초반대다. 생산원가가 30%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HBM 이익률은 작년 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이익률이 올해 정상화되면서 SK하이닉스에 준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HBM4로 반격 가능한가

HBM4에서 삼성전자의 위상 변화가 주목된다. 엔비디아가 설정한 입출력 속도 기준(12.7Gbps)에서 삼성전자가 인증을 통과했고, 1c나노 공정을 먼저 적용하면서 기술 격차를 좁혔다는 설명이다. 특히 HBM4e에서는 삼성전자가 1c나노 경험을 바탕으로 샘플 출하 시점이 SK하이닉스보다 약 3개월 앞설 것으로 봤다.

HBM4e 기술경쟁에선 삼성전자가 앞섰다는 얘기인데, 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의 관계나 점유율에서 여전히 압도적 1위"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송 수석은 투자 관점에서 "달리는 중에는 하이닉스가 유리하고, 업황이 꺾인다면 삼성전자가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2028년은 위험…빅테크 캐펙스(자본지출) 여력 소진

중장기 리스크로는 빅테크 업체들의 캐펙스 여력 고갈을 지목했다. 주요 6개 빅테크 업체의 현금성 자산이 올해 말 840억 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며, 주주환원 부담까지 더하면 내년 이후 투자 여력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구글, 메타, 아마존이 유상증자나 조인트벤처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이를 매년 반복할 수는 없다. 2028년에는 D램 생산증가율이 치솟는 반면 수요 뒷받침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다.

한 가지 변수도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루빈 울트라에 탑재되는 HBM4e 용량이 당초 1테라바이트에서 384기가바이트로 낮아질 가능성이다.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현실화되면 HBM 수요가 줄고 일반 D램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며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언급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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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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