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뺏고 되찾고'…돌아온 SKT, 이통 시장 '태풍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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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고 되찾고'…돌아온 SKT, 이통 시장 '태풍 속으로'

김윤경
기사승인 : 2025-06-24 17:40:18
SKT, 2600여 T월드 매장서 신규 가입자 유치 재개
다시 3자 구도 된 이통 시장, 가입자 유치전 격화
이미 역대급 지원금…단통법 폐지 앞두고 '태풍의 눈'
대형 호재 줄줄이…갤럭시 Z7·아이폰17 유치전 주목

SK텔레콤이 24일 전국 2600여 T월드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번호이동 영업을 재개하며 가입자 유치전에 다시 뛰어들었다. 지난 4월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해 지난달 5일부터 영업 중단에 들어간 지 50일만이다.


1위 사업자의 휴면으로 KT와 LG유플러스로 양분됐던 이통 시장은 삼자 구도로 회귀했다. 가입자 유치전도 태풍 속으로 진입한 상황. 시장 관심은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후 KT와 LG유플러스로 빼앗긴 가입자 수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 서울 광화문의 SKT T월드 대리점. 통신사 이동시 70만원을 지원하고 '갤럭시 Z7'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메시지가 부착돼 있다. [김윤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휴대폰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사고 발생 전인 지난 3월까지 월평균 5만2422명을 유지했으나 4월엔 3만4887명으로 줄었다. 5월부터는 직영점을 통한 가입자 유치 영업일수가 고작 나흘에 불과하다.

번호이동도 마찬가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집계에 따르면 월 평균 11만2202명이었던 SK텔레콤의 유입가입자 수는 4월 12만2671명으로 증가했다가 5월 3만4960명으로 급감했다.

SK텔레콤의 불행은 KT와 LG유플러스에게 호재였다. 월평균 각각 7만5340명, 8만6837명에 불과했던 KT와 LG유플러스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급증했다. KT는 4월 13만3483명, 5월 25만2745명으로 늘었고 LG유플러스는 4월 12만6093명, 5월 21만6160명으로 증가했다.

 

4월과 5월 두 달 동안 SK텔레콤 가입자 중 29만2638명이 KT로, 24만4630명이 LG유플러스로 옮겼다. 이동통신 업계는 해킹 사고가 알려진 4월 22일 이후 약 60만 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다른 사업자로 이동한 것으로 본다. 

 

이미 역대급 지원금…갤럭시 Z7·아이폰17 호재 줄줄이

 

되찾고 빼앗는 가입자 유치전은 이미 뜨겁다. 지원금 규모가 역대급이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에 부과하는 번호이동 지원금이 KT 105만 원 이상, LG유플러스는 110만 원을 넘어선다. 서울 광화문 지역 SK텔레콤의 한 T월드 매장은 번호이동시 70만 원 지원, 다른 지역 일부 대리점에서는 월 10만9000원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약 110만 원의 판매장려금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7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출시와 22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후로는 더 치열한 전투가 불가피하다.


매년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가입자 유치전은 정점으로 치솟는다. 사전예약부터 대규모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미국 뉴욕에서 AI(인공지능)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7 시리즈'를 공개하고 바로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통법 폐지는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지급하는 장려금(리베이트) 전쟁을 예고한다. 이미 120만 원까지 상향된 장려금이 단통법 폐지 후 어디까지 치솟을 지 알 수 없다.

SK텔레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이날 서울 삼화빌딩에서 개최한 '일일브리핑'에서 "7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출시에 맞춰 전체적으로 별도의 마케팅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질 없이 잘 준비해서 영업이익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케팅 비용을 이전보다 얼마나 상향할 지는 고민 중이나 7월부터 시작되는 대형 호재들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 임 사업부장은 "갤럭시 Z7 출시 이후엔 단통법 폐지, 9월에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가 있다"며 "시장의 경쟁 강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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