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AI 버블? 걱정 보단 '거품 목욕' 즐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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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걱정 보단 '거품 목욕' 즐기시라"

이수민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9-09 17:46:29
김열매 더큐리어스 대표 KPI뉴스 '뉴스는 돈이다' 출연
클라우드 수익에 주목…엔비디아 중심 투자 구조의 위험도 짚어
AI 자동매매가 바꾸는 금융시장…중앙은행의 신중한 대응 강조
"주식·채권 대신 AI·비AI로 6대 4"…장기 유망주로 알파벳 꼽아

산업혁명은 늘 버블(거품)을 동반했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과잉투자가 일어난 결과다. AI(인공지능) 혁명에도 이미 버블이 끼었을 수 있다. 그렇다고 거품이 터질까 무서워 투자를 멈춰야 할까.  

 

김열매 더큐리어스 대표는 버블 우려를 일축했다. "버블은 끼었을 수 있으나 어디가,무엇이 버블인지 당장은 알기 어렵고, 오히려 '거품 목욕'을 즐길 때"라고 말했다. 챗지피티를 만든 오픈AI,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도 대규모 적자 상태다.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버는 것 이상으로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다. 

 

김 대표는 9일 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가 공동 제작하는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AI 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짚었다. 증권 애널리스트 출신 김 대표는 더큐리어스에 대해 "좋아서 하는 리서치사"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TV서 경제방송을 진행하고, 유튜브 '김열매TV'를 운영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AI 수익의 한 축은 클라우드


김 대표는 AI로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클라우드를 꼽았다. 기업이 서버와 저장공간 등을 인터넷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그는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성장 여지가 크다고 봤다.


대표 사례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들었다. 그는 "아마존은 장사를 정말 영악하게 잘한다. 클라우드는 휴대폰 용량처럼 한 번 늘리면 줄이기 어려운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구글 역시 제미나이 투자뿐 아니라 기업 대상 사업의 매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정보보안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다만 막대한 AI 투자비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수익이 부족하다고 봤다. AI가 사무직 업무를 대규모로 대체하고 경쟁의 승자가 드러나는 시점을 산업의 전환점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 중심 투자 구조의 양면성


AI 투자 생태계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양면성을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고, 그 돈으로 칩을 사게 하고, 임차인을 못 구하면 보증까지 서준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투자금이 고객사를 거쳐 다시 칩 구매에 쓰이는 구조다.


그는 이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빗댔다. "금리가 첫 번째 변수고, 역설적으로 기술이 너무 좋아지는 것도 위험이다. 한 곳이 격차를 확 벌리면 구식 데이터센터는 담보 가치를 잃는다"고 했다. 다만 "1등인 엔비디아가 먼저 무너질 일은 거의 없다. 균열은 늘 작은 데서 생긴다"며 주변 기업의 위험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봤다.


주식 1주 거래가 불러온 해외 선물 강제 청산


김 대표는 AI의 금융시장 왜곡 가능성도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빠른 거래·정보 연결에 따른 위험이다. 지난 7월 28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는 SK하이닉스 주식 1주가 하한가인 127만2000원에 체결됐다. 주가는 곧 정상 수준을 회복했지만, 해당 가격이 가격정보 전달 시스템인 '오라클'을 통해 해외 가상자산 파생상품 가격에 반영됐다. 이 과정에서 주가 상승에 베팅한 무기한 선물 매수 포지션 5740만 달러(약 800억 원) 규모가 강제 청산됐다.


지난달 6일에도 11주 주문으로 SK하이닉스의 프리마켓 시초가가 하한가로 형성됐다. NXT는 오는 14일부터 가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주문을 모아 가격을 다시 정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도입한다.


그는 AI 자동매매 확산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사람은 감정이 개입되고 시차가 있지만, AI는 정해진 룰에 따라 즉시 매매한다"며 "과거엔 장이 끝난 뒤 판단하던 일을 이제 장중에 기계끼리 끝낸다"고 말했다.


지난달 27~29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프린스턴대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교수의 논문도 언급했다. 이 논문은 AI가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반면 인간은 AI의 판단을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험을 다뤘다. 김 대표는 이를 거론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중앙은행이 정책을 펴는 데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AI 이외 자산으로 나누는 분산투자


투자 전략으로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가 제시한 관점을 소개했다. 그는 "전통적인 주식 6, 채권 4가 깨진 지 오래다. 이제는 AI냐 아니냐로 6대 4를 나눈다"고 말했다. AI에 투자하되 화장품처럼 관련 투자 흐름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산업에도 자산의 40%를 배분하자는 조언이다.


향후 5~10년을 내다본 유망 기업으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첫손에 꼽았다. "이유는 다른 게 없다. 워런 버핏이 찍었다"는 것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공동 2위로 꼽았다.


AI 거품에 대해서는 위험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블은 언제 터질지 모르고, 이제 막 싹트고 있을 수도 있다. 알고 가면 덜 아프다. 거품 목욕을 즐기시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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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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