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금융업 철수를 공식선언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오게 된 것이다. 누가 인수할 것인가.

롯데카드의 매력은 유통 1위 기업인 롯데의 방대한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이다. 카드업계는 크게 은행계(신한·KB국민·하나·우리)와 기업계(삼성·현대·롯데)로 나뉘는데 롯데카드는 기업계 카드 중에서도 유통그룹 계열사여서 다른 카드사와 고객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매각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계 카드사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새로운 고객군이 추가돼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여지가 적잖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롯데카드를 인수할 후보군으로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B금융지주를 꼽는다.
우선 BNK금융이 유력 후보로 지목된다. 지난 7월 말 공시 기준 롯데쇼핑과 롯데지주 등 롯데 관계사들이 BNK금융 최대주주(지분 11.14%)라는 점에서 롯데카드나 롯데손보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다.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결정한 이유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적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롯데와 관련이 있는 BNK금융이 다른 곳보다 우선시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BNK금융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롯데카드 아니면 롯데손보를 인수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우리금융도 롯데카드 인수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내년 초 지주사로 전환하면 비은행 계열사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지금 상태로는 지주사 전환 후 우리은행 비중이 99%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우리카드 위상이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도 한 요인이다. KB금융은 자금 동원 능력이 풍부해 언제나 M&A 주체로 거론된다. KB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국민카드가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롯데손보 인수 후보로는 BNK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거론된다. 업계에선 시장점유율이 3% 안팎에 머무는 등 롯데손보 규모가 작고 영업 측면에서도 롯데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약점 때문에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