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민청 설립 소식에 '정책주' 들썩…"옥석 가리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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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청 설립 소식에 '정책주' 들썩…"옥석 가리기 중요"

김명주
기사승인 : 2023-12-04 17:27:26
'총선 출마설' 한동훈 장관…역점 과제 '이민청 신설' 주력 행보
오픈놀(+97.7%), 엑스페릭스(+55.8%) 등 2주 만에 정책주 급등

이민 정책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동훈 장관이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인 영향이다.

4일 이민 정책 관련주로 묶인 엑스페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6% 오른 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 신분증(ID) 사업에 집중하는 엑스페릭스는 해외 이민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 중이며 법무부에 여권판독기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 표준 전문 소프트웨어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도 전일보다 2.10% 상승한 2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법무부와 차세대 이민행정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이민 정책주로 묶인 오픈놀(+0.90%)과 씨유박스(+1.44%)도 각각 1만2310원과 8430원에 마감했다. 취업 연계 플랫폼을 운영 중인 오픈놀은 이민노동자에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는 법무부의 외국인청 출입국 심사대를 구축한 이력이 부각되고 있다.  

 

▲ 한동훈 장관이 내세운 법무부 핵심 과제 '이민청 신설'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정책주가 급상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정책주는 정책에 따라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말한다. 이들 종목이 주목받은 건 최근 한 장관이 핵심 과제로 내세운 이민 정책에 힘을 쏟고 있어서다.


한 장관은 지난해 5월 취임식에서 "이민청 설립 검토를 포함해 이민 정책을 수준 높게 추진해 나갈 체제를 갖춰나가자"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6개월 뒤 법무부는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 이민청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연내에는 한 장관이 추진해 온 이민청의 세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달성산업단지(대구)에 이어 2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제교류센터, 24일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점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모두 숙련기능인력 외국인 확보,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등 이민청 설립과 연관성이 있는 현장들이다.

 

다만 한동안 조용하던 이들 종목이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돌고, 여당의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로 떠오르면서 갑자기 주목받았다. 

불과 보름 만에 주가가 껑충 뛰었다. 지난달 17일과 지난 1일 종가를 비교해 보면 오픈놀 주가는 6170원에서 1만2200원으로 97.7%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엑스페릭스 55.8%, 인스웨이브시스템즈 48.8%, 씨유박스는 17.0% 올랐다.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건 개인투자자들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팔거나 소액 매수하는 반면 개인이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스 수급(11월 17일~12월 1일)을 보면 개인이 43억9900만 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9억4900만 원을 팔고 기관은 2800만 원 어치를 매수하는 데 그쳤다.

다른 종목들도 개인이 오픈놀 34억2700만원, 엑스페릭스 18억5000만원, 씨유박스 15억870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엑스페릭스, 씨유박스를 팔아치웠고 오픈놀(5100만 원)은 소액 매수했다, 기관은 오픈놀, 씨유박스를 순매도 했고 엑스페릭스(3억2200만 원)는 샀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정책주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갑자기 뜬 만큼 언제든 가라앉을 수 있다. 특히 해당 정책이 중간에 브레이크라도 걸리면 주가가 폭락할 위험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정책주도 테마주의 일종"이라며 "테마주는 되도록 발을 담그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정책 시행으로 수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투자자들이 따라갈 수는 있다"면서도 "얼마나 수혜를 받을지의 정도는 각각 기업에 있어서 다르다"고 짚었다.

강 대표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며 "덩달아 무작정 투자하고 투기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들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A 씨는 "뜨기 전에 빨리 샀다가 단기간에 팔고 빠지면 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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