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AI 훈풍에 웃는 반도체·인터넷…통신은 보안 악재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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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에 웃는 반도체·인터넷…통신은 보안 악재로 '뚝'

김윤경
기사승인 : 2025-10-23 10:35:35
반도체 '쾌청'…SK하이닉스는 영업익 10조 돌파
네이버·카카오도 AI 서비스로 실적 갱신
통신은 보안 악재로 휘청…게임, 신작·IP로 희비
"AI 수요 증가, 내년에도 반도체 실적 견인할 것"

AI(인공지능) 기술 영향력과 대외 환경 여파로 올 3분기 실적은 산업별 명암이 뚜렷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인터넷은 맑음이다. AI 훈풍에 '쾌청한' 성적이 예보된다. 반면 통신은 흐림이다. 보안 악재가 이어져 실적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에선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 AI 기술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Gemini]

 

반도체는 AI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다. 오는 29일과 30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HBM(고대역폭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범용 D램(RAM) 가격 상승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로 주목받는다. 고부가가치 상품인 HBM이 날개 돋친 듯 팔린 덕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24조7562억 원, 영업이익 11조449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62.87%에 달한다.


지난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2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 중 5조 원 이상을 반도체사업(DS부문)에서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인 미국 마이크론도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달 공개된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113억 달러, 순이익은 32억 달러였다. HBM은 분기 매출액이 20억 달러를 넘어서며 핵심 성장축으로 올라섰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는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인터넷 플랫폼에도 AI 훈풍이 불었다. 다음 달 5일과 7일 실적을 발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술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3분기 실적 맑음이다. 네이버는 분기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며 최대 실적 갱신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는 깜짝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네이버의 3분기 매출을 3조423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5% 증가한 5697억 원으로 예상한다. 카카오는 매출 2조23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2% 상승한 1638억 원으로 추정했다.
 

통신사들은 잇단 해킹 사고로 된서리를 맞았다. 통신 3사 합산 매출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와 같은 AI 사업 매출 상승에도 가입자 이탈과 보상 비용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가 가장 큰 곳은 SK텔레콤이다. 유심 해킹 사고를 만회하고자 8월 통신 요금 50% 감면을 포함, 5000억 원대 고객 보상안이 3분기 실적에 녹아들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SK텔레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9392억 원, 영업이익은 195억 원이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6.34%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1367억 원 적자다.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부진한 성적표를 예고한다. 매출액은 3조8997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1896억 원으로 22.93% 하락했다. 약 15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이 줄었다.

KT는 매출 6조8905억 원, 영업이익 5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 10.1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 결제 사고로 KT의 이미지는 구겨졌다. 당장은 하락을 피했어도 가입자 이탈과 피해 보상이 다음 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 AI 기술의 영향력 관련 이미지. [GPT-4o]

 

게임에선 신작 흥행과 기존 작들의 IP(지식재산권) 성과가 실적을 갈라 넷마블과 크래프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간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넷마블이 8월 출시한 신작 '뱀피르'는 흥행이 성공해 매출에 기여했고 크래프톤은 'PUBG:배틀그라운드'의 IP 확장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넷마블 809억 원, 크래프톤 3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1%, 11.04% 상승했다.

이와 달리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각각 63억 원과 37억 원의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에겐 '아이온 2'가 만들 반전이 절실하다. 아이온2는 다음 달 19일 공식 출시된다.

 

AI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IT(정보기술) 업계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상품 출시와 기술 접목이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반도체다. 

 

유진투자증권 임소정 애널리스트는 "AI 수요 증가로 2026년에도 반도체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갈등과 관세 리스크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강한 수요와 타이트한 공급이라는 상황이 반도체 실적 견인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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