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정부, '주행 중 화재' BMW 차량 운행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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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행 중 화재' BMW 차량 운행 자제 권고

권라영
기사승인 : 2018-08-03 16:17:21
올해만 화재 29번…어제도 불
"조사 기간 최대한 당기겠다"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BMW 차량 소유주들에게 국토교통부가 '운행자제'를 권고했다. 국토교통부가 특정 차량에 대해 운행 자제 권고를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 명의로 'BMW 차량 화재 사고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발표문에서 "최근 BMW 차량 사고로 매우 놀라셨을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정부는 BMW 차량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해당 차량 소유자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안전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BMW가 지난달 26일 리콜 결정을 내린 뒤에도 동일한 차량 화재가 잇따르자 리콜 대상 차량의 운행자제를 권고한 것이다.

BMW 차량은 주행 중 불이 나는 사고가 올해만 29번 발생했다. 

 

▲ 2일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에서 BMW 520d 승용차에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했다.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앞서 2일 오전 11시 47분쯤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조모(27)씨가 몰던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다.

지난달 31일 오전 0시 28분쯤에는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이모(44)씨가 운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6천대에 대해 긴급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국토부는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 "관련 기관과 민간전문가를 참여시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규명하겠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히고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전날 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BMW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1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브리핑에 동석한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조사 기간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말했다.

김 관리관은 EGR 결함 외에 제어 소프트웨어 결함이나 흡기다기관 내열성 문제 등 다른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정부 기관과 BMW의 대응과정이 적절했는지도 함께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BMW에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 불편이 없도록 대체차량을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부품 및 기술자료 등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해주기 바란다"며 현 상황에 경각심을 갖고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김 관리관은 운행자제에 따른 렌터카, 교통비 지원 등이 BMW 측과 협의됐느냐는 질문에는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추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BMW는 이날 정부의 운행 자제 권고에 따라 긴급안전진단을 받기 전까지 리콜 대상 BMW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차량 소유주에게 렌터카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BMW 관계자는 "61개 서비스센터를 풀 가동해 2주 안에 리콜 대상 차량 10만6천 대에 대한 안전진단을 모두 마칠 것"이라며 "전사적으로 직원들이 밤새워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에 따르면 이날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마친 리콜 대상 차량은 1만3천여 대이며, 1만7천여 대는 안전진단 예약을 마치고 점검을 위해 대기 중이다. 

 

한편 3일 BMW 차주 13명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 5곳(동성모터스·한독모터스·도이치모터스·코오롱글로벌·내쇼날모터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 BMW 차주 4명이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낸 첫 번째 소송에 이은 2차 공동소송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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