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장동임의 건강교실] 아이의 코골이, 방치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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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임의 건강교실] 아이의 코골이, 방치해도 괜찮을까?

강이석
기사승인 : 2018-11-09 17:00:04

아이의 코골이가 심하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단지 그 코골이가 시끄럽기 때문만은 아니다. 코골이가 심한 아이는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얼굴이 붓거나, 오래 자더라도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장이 늦어질 수도 있다.

 

▲ 코골이가 심한 아이는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끼쳐, 저신장, 저체중 등의 원인이 되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능률이 저하될 수 있다. [픽사베이]


또 아이의 코골이가 오래 지속되면 위턱이 돌출되고, 반대로 아래턱은 뒤로 처지게 되며, 얼굴이 전반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 또 치열이 불규칙하거나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고, 두뇌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저신장, 저체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쉽게 말해서 얼굴이 말처럼 길어지고, 키가 안 크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능률이 저하될 수 있다.

수면 중 입을 벌린 채 숨을 쉬는 것이 코골이의 가장 큰 이유다. 다만 아이들의 코골이는 성인의 코골이와 그 양상이 조금 다른데, 가끔 코골이 소리가 나는 성인의 코골이와 달리 아이들의 코골이는 수면 내내 지속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미국 소아과 학회는 1주일에 3회 이상 코골이가 만성적으로 있는 아이들은 수면 전문가의 진찰 또는 수면 다원화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다행히 소아 코골이는 수술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턱과 얼굴뼈가 완전히 성장하기 전 3세에서 6세 사이에 수술 등 절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6살 남자아이의 엄마가 최근 한밤중에 심한 코골이 소리에 잠을 깼다. 지켜보니 남편이 아니라 아이가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이었다. 단순 코골이가 아니라 간혹 호흡이 끊어지는 무호흡증도 있어 병원에 내원했다. 진찰해보니 편도가 커져 있으며 인두 내시경상 아데노이드 비대가 확인되었다. 다행히 코골이로 인한 얼굴 변형이나 치아 불균형은 없었다. 보호자에게 편도 및 아데노이드 수술을 권하였으며, 수술 후 증세가 아주 뚜렷하게 좋아졌다.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성인과 달리 대부분의 소아 코골이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림프조직으로 3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감염균에 저항할 수 있는 신체 면역 기능을 담당하나, 그 이후에는 기능이 감소하여 수술로 제거해도 면역 체계에 문제가 없다. 소아 코골이와 무호흡증은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수면 호흡장애가 오래 지속될수록 수술 후에도 합병증 개선율이 떨어지므로 수술 시기를 너무 뒤로 늦추지 않기를 권장한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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