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얼어붙었던 아파트 거래량, 1월 들어 반등…"가격 상승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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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아파트 거래량, 1월 들어 반등…"가격 상승은 아직"

유충현 기자
기사승인 : 2024-02-13 17:28:31
1월 서울 아파트 1937건 거래…작년 11·12월 대비 일평균 50%↑
"정부 1·10 대책과 금리하락 등 영향"…월 3000건 육박할 전망
"거래량 '반짝 증가' 있더라도 가격 반등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지난해 연말 꽁꽁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올들어 반등한 모습이다. 

 

새해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장 심리가 어느 정도 개선된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전보다 다소 내려가면서 취득·보유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거래량 회복이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체결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전날까지 신고가 완료된 계약은 총 1937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신고기한은 매매거래일로부터 30일이다. 1월 이뤄진 거래가 완전히 집계되는 건 다음달 1일까지다. 날짜가 한참 남아 있지만 이미 현시점에서 지난해 11월(1843건)과 12월(1826건) 전체 매매거래건수를 넘어섰다. 

 

거래건수를 신고기한으로 나눈 일평균 거래건수도 45.0건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11월 일평균 거래건수는 30.7건이었고 12월은 29.5건이었다. 이때와 비교하면 하루에 팔려나가는 아파트 숫자가 약 50% 정도 많아졌다. 지난해 최고치였던 8월(62.9건)이나 9월(56.7건)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부진하던 거래량이 반전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최근 6개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계약일 기준) 추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단순히 지금까지 나타난 추세가 유지될 경우 1월 거래량은 약 2800건에 이른다.

 

여기에 설 연휴 기간 지연된 신고가 몰릴 수 있고 매달 월말 무렵 거래신고가 많아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월 거래량은 3000건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지난해 '3000건'은 시장 온기를 보여주는 기준치 역할을 했다. 시장이 반등을 시작하던 3월 거래량이 2983건이었고 이후 9월까지 3000건대 거래량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등한 데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지난달 '1·10 대책'을 통해 소형주택 취득 시 다주택 규제를 완화했다"며 "정책적 의지가 수요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담대 금리 부담이 낮아진 것도 거래량 회복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16%다. 직전인 11월(연 4.48%)보다는 0.32%포인트 낮아졌고 10월(연 4.56%)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떨어졌다.

 

송 대표는 "주담대를 받을 때 고정금리를 택하는 비중이 줄고 변동금리를 택하는 비중이 늘었는데, 이는 시장금리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라며 "과거 흐름을 보면 이런 경향은 주택 매수세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추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다만 거래량이 회복하더라도 가격 반등까지 이어지긴 어렵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최근 발생한 거래 대부분이 저가매물과 급매물 위주라는 점에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수요자들이 높은 가격엔 굳이 사려고 하진 않아 거래량 자체는 일부 늘어날 수 있겠지만 가격이 오르기는 어려운 시장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신생아특례대출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후 일주일간 누적 신청금액은 2조5000억 원이다.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우 일주일 신청금액이 10조5800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건수 중 15% 정도만 주택구입 용도이고 나머지는 기존대출에서 갈아타는 수요"라며 "현 경제상황과 집값 수준을 감안하면 반짝 거래량 증가는 나타날 수 있겠지만 본격 회복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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