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등서 '과징금 더 매겨야' 반응도
올해 초 쿠팡 보상쿠폰 겨냥한 쿠폰 지급 이벤트 '희화화' 논란
최근 무신사에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만 신경 쓰고 보안 관리는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에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과태료 처분을 받았음에도 5년 만에 새로운 사고가 또 터졌다.
![]() |
| ▲ 29CM 고객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공지문. [홈페이지 갈무리] |
31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 27일 해킹으로 추정되는 외부 접근으로 인해 약 15만 건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9CM는 공지문을 통해 "27일 주문정보를 조회하는 연동 기능(API)에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를 인지한 즉시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전체 유출 건수 중 이름만 유출된 경우가 13만8841건, 이름·이메일 주소·휴대전화번호·배송정보까지 유출된 경우는 2만1011건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보안 시스템과 관리 체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되면 기업이 망할 정도로 과징금을 매겨라', '가입 유도 이벤트 참여했으면 큰일날뻔했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 2021년 11월에도 개인정보가 유출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84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무신사는 개발자 실수로 '카카오 간편 로그인' 기능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조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간 계정정보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중복계정이 발생해 수십 명의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조회돼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 |
| ▲ 무신사가 올해 초 새해를 맞아 지급한 5만 원 상당 쿠폰 이미지. [홈페이지 갈무리] |
무신사는 연초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희화화하는 듯한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초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고객 보상 쿠폰을 지급했는데, 무신사도 새해맞이 쿠폰이라면서 쿠팡의 로고 색깔(빨강, 노랑, 연두, 파랑)과 유사한 쿠폰 4장을 제공했다. 무신사가 지급한 쿠폰 금액도 당시 쿠팡이 전 고객에게 지급한 총 5만 원과 동일했다.
소비자들은 경쟁업체의 개인정보 유출사태에도 보안점검을 하기는 커녕 희화화하는데 몰두했다고 비판한다.
한 이커머스업계 실무자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의류 플랫폼 업체 1등인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조차 고객 개인정보 보안에 대해선 등한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무신사가 최근 IPO를 위해 몸집 키우기에만 집중하면서 소비자 개인정보 보안엔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무신사는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해외 사업 매출 확대 등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82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보안 뒷전' 논란에 대해 무신사 측에 수차례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