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속도는 세계 1위인데 수익은 선진국 꼴찌…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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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세계 1위인데 수익은 선진국 꼴찌…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로 승부수

배지수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9-03 17:49:52
5G 속도 세계 1위인데 EBITDA 마진은 OECD 최저…무선 매출도 정체
"설비투자·요금인하 이중고"…전문가 "구조적 수익성 문제"
통신 3사, AI 데이터센터에 합산 16.2GW 투자…새 성장동력 승부수

대한민국 5G 속도는 세계 1위다. 그러나 통신 3사의 무선 사업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다. 성장이 정체되며 한계에 이른 모습이다. 요금 인하 압박과 투자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 속에 통신 본업이 위기를 맞은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매출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다.

 

▲ 통신 3사. [챗GPT 생성]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이동통신 산업·서비스 가이드북 2026'에 따르면, 국내 5G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973.55메가비트(Mbps)로 해외 평균(초당 268.01Mbps) 대비 3배 이상 빨라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신 3사의 2분기 무선(모바일) 매출은 정체돼 있다. SK텔레콤의 2분기 무선 매출은 2조56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고, KT도 1조6749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조5959억 원으로 1.2% 늘어 3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으나 미미한 정도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이동통신 산업·서비스 가이드북 2026'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이동통신사 평균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률'(EBITDA 마진)은 2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여 개국 중 최저 수준이다. 

통신사들은 실적을 발표할 때 유선 사업(초고속인터넷, IPTV 등)과 구분해 모바일·휴대폰·LTE·5G 등을 아울러 '무선 사업(Wireless)'으로 분류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신 3사는 정부 당국으로부터 요금 인하 요구를 계속해서 받고 있고, 최근 네트워크 투자에 이어 AI 투자까지 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요금은 계속 인하되는 상황에서 이런 이중고가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 사업 성장이 어려운 것은 인구 구조에 따른 시장 포화"라고 말했다.


반면 통신 3사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2분기 기준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AI DC) 매출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늘었다. KT는 AX(AI 전환)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AIDC 매출이 1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고 공시했다.


통신 3사는 AIDC 설비 용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설립한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를 통해 현재 137메가와트(MW) 수준인 용량을 2029년 5GW, 2035년 15GW까지 단계적으로 늘린다. KT는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 1GW를 추가 확보하며,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에 전산 3동의 용량 200MW급으로 구성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부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2029년 5GW, 2035년 15GW의 단계적 확장 목표에 맞춰 순차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 또한 "1단계 센터가 준공되는 2027년 말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에서 4조4000억 원, 해저케이블에서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통신사의 강점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엣지 AI 등 신사업 확대가 기존 통신 사업을 넘어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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