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코스피 이틀 연속 대폭락…"위기 시작 아닌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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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 연속 대폭락…"위기 시작 아닌 투자 기회"

이수민 기자
기사승인 : 2026-07-29 17:37:57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KPI뉴스 '뉴스는 돈이다' 출연
"레버리지 ETF발 수급 붕괴가 폭락 키워"
"창신메모리·DUV 반도체 공포는 과장된 소재"
"코스피 6000~6500서 시장 복귀…반도체 쏠림 벗어나 분산해야"

주식시장에 한숨과 공포가 가득하다. 코스피는 연이틀 대폭락했다. 투자 기회일까, 위기의 시작일까.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투자 기회"라고, 'K-증시혁명' 저자 강관우 더프레미어 대표는 "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9일 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이번 폭락의 원인과 대응 전략을 짚었다.

"성장·밸류에이션 문제 아닌 유동성 쇼크"

강관우 대표는 "코스피가 10% 넘게 빠지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금융시스템 전체가 흔들리는 시스템 리스크급 사건"이라고 짚었다.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도 이를 "닷컴버블, 2010년 이후로 다섯 번째 손꼽힐 시스템 리스크급 사건"으로 규정했다. 주가를 움직이는 세 요소인 성장, 밸류에이션, 유동성 가운데 "성장과 밸류에이션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PER(이익 대비 주가 수준) 5배가 깨진 상황에서 반도체 성장 둔화 우려는 있지만 "성장이 꺾였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거의 100% 확률로 유동성 문제"라며 "좁은 비상구로 한꺼번에 나가려다 사달이 난 격"이라고 비유했다.

"레버리지 ETF가 왝더독 키웠다"

강관우 대표는 "본진인 기업에 흘러가야 할 돈이 ETF로 쏠리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더독 현상이 벌어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수가 9000대에서 6000대까지 떠내려간 데는 포모(FOMO) 심리로 몰린 레버리지 수급의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동의했다. 지난 3월 미국·이란·이스라엘 전쟁 당시 코스피가 고점 대비 43% 빠졌을 때 시장이 감당해낸 것과 비교하면, 이번 하락의 절반가량은 레버리지 ETF 효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몇 달 뒤 오늘을 저점으로 기억할 것"

두 사람은 총론에서도 비슷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수개월 후 오늘을 되돌아보면 저점이었다고 말할 것"이라며 투자 기회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익이 60% 가까이 꺾인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대입해도 "이미 과도하게 내려와 있다"는 것이다. "실적과 성장세가 견조하다면 펀더멘털(기업 실적·성장성 등 본질적 가치) 문제가 아니라 수급에 낀 지진일 뿐"이라며 "너무 지나친 비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관우 대표 역시 "지금은 위기의 시작이 아니라 바닥에 가까운 구간"이라며 같은 결론에 힘을 보탰다.

"목표주가와 100% 괴리…시장이 틀렸나, 애널리스트가 틀렸나"

강관우 대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와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괴리가 100%를 넘어섰다"며 "시장과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중 어느 한쪽은 틀린 셈"이라고 짚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사업 집중도가 높은 곳일수록 업황을 강하게 봤기 때문에 목표주가가 높게 잡혔던 것"이라며, 결국 현재 주가가 절반 밑으로 떨어져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창신메모리·중국 DUV 공포는 과장"

김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의 배경이 된 중국 창신메모리 상장과 자체 노광장비(DUV) 개발 뉴스에 대해서도 "아직은 과장된 소재"라고 선을 그었다.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최첨단 장비)는 TSMC·삼성·인텔·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소수 파운드리만 확보할 수 있고,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로 중국의 접근 자체가 막혀 있다는 것이다. "주가가 빠지니 악재가 더 크게 보이는 심리적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본스의 역설…AI 수요는 꺾이지 않는다"

효율이 좋아지고 가격이 싸질수록 오히려 소비가 늘어난다는 '제본스의 역설'이 지금 다시 소환될 때는 아닐까. 김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맥락에서 "젠슨 황도 오픈소스를 환영한다고 했고, 브로드컴과의 주문형 반도체 계약처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마진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며 "성장률이 40%에서 10%, 0%로 꺾이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부정적 걱정은 이미 주가에 다 녹아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조정에 이은 이번 국면은 "AI 사이클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청산되며 불확실성을 극복해가는 단계"로 규정했다. 전력 병목이 반도체보다 더 큰 병목이라고 짚으면서도, 시간이 지나며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콜옵션·레버리지 상품, 과거엔 없던 도박장"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폭락에 대해 "금융위기·코로나 이후 처음 겪는 강도"라고 표현했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 투톱과 관련 소부장까지 합치면 시가총액 비중이 70%를 넘고, 레버리지 상품까지 더하면 파급력이 100%를 웃돈다.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과 2~4배짜리 레버리지 상품이 횡행하던 과거는 없었다며 "워런 버핏이 말한 도박장이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미세한 수급 변동에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단기 변동성이 커졌을 뿐, 큰 폭의 하락 자체는 얼추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증안기금 왜 안나오나…자사주 매입도 필요"

강관우 대표는 "이 정도로 급하게 빠졌으면 증안(증시안정)기금 얘기가 나올 법한데 의외로 잠잠하다"고 지적했다. "유보금 많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타이밍이기도 하다"고도 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심리적 효과는 있겠지만 실질적 효과는 크지 않다"며 실제로는 나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선 "좋은 기회"라고 동의했다.


"손절보다 분산, 반도체 이외 종목도 살펴라"

강관우 대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만 믿고 온 투자자라면 이제는 포트폴리오를 넓힐 때"라고 짚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도 "본질적 요인과 비본질적 요인을 구분하라"고 조언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금리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반도체 쏠림이 이번 재앙을 키운 만큼, 하반기에는 "화장품·금융 등 밸류에이션이 눌린 다른 우량주로 분산하는 전략"을 권했다.

"바닥권 진입…6000~6500서 시장 복귀할 것"

김 이코노미스트는 고점 대비 4100포인트 빠진 지금을 "거의 바닥권"으로 판단하며, 반등 시 저항선을 6000~6500 구간으로 제시했다. "새로운 투자자들이 팽배한 공포에 매도할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공포를 활용해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관우 대표도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가 매수 타이밍"이라며 "지금이 바로 사야 할 때"라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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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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