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적립률 111.9%…2년 만에 가장 높아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10년 만에 0%대로 떨어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상승해 국내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0.96%를 나타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5년말 1.8%, 2016년말 1.42%, 지난해말 1.19% 등으로 꾸준히 개선됐는데,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3분기말(0.82%) 이래 처음이다. 국내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실채권 잔액은 1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6000억원(8.2%) 줄었다. 3분기에 부실채권이 3조6000억원 생겼지만, 이보다 많은 5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정리되고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이 늘어 부실채권비율도 떨어지는 추세다. 부문별로는 기업 여신 부실채권이 16조원, 가계여신이 1조6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2000억원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40%로 전분기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2%로 0.44%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여신과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1.04%와 0.35%로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18%)은 0.01%포인트 내려가고, 기타 신용대출(0.36%)은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비율(1.34%)은 0.01%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9%로 9.2%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3분기말(123.9%) 이래 가장 높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감원은 "신규 부실추이를 모니터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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