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전망에 주담대 증가세 둔화
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오름세다. 개인신용대출 감소세가 멈춘 영향이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동향은 전월과 비슷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월 현재 573조9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2조5331억원 늘어난 수치다.
2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1월보다 확대된 것은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0조8103억원으로 전월보다 87억원 증가했다. 작년 12월과 올 1월에는 각각 4169억원, 1조916억원 감소했었다.
2월에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하지만 증가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용대출이 2조원 넘게 늘었다. 증가세 둔화는 올해 들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유동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할 만한 곳이 있으면 마이너스 통장이라도 만들어 투자할 텐데 최근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다 보니 마이너스 통장을 굳이 일으킬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11∼12월 4조원 이상 늘었으나 올해 2월에는 전월 대비 2조6382억원 밖에 늘지 않았다.
이는 집값 하락 전망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매매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1563건으로 조사가 진행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집단대출 역시 안정되는 모습이다. 2월에 집단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로 8760억원 늘어 1월 증가액(1조1273억원)에 견줘 증가세가 꺾였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