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수 부진에 고용도 '암울'…해법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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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고용도 '암울'…해법은 '오리무중'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7-10 17:03:38
한은 10월 금리인하해도 회복 기대 어려워…"내년까지 상당폭 떨어져야"
"구조적인 어려움 빠진 소비…베이비부머 은퇴 등으로 개선 어려워"

소비, 건설 등 내수 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용 동향도 암울하다.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문제라 한동안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총 28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늘었다. 2개월 연속 10만 명을 밑돌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17만3000명에서 4월 26만1000명으로 늘었다가 5월 8만 명으로 꺾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9000명 늘어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뉴시스]

 

반면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사업시설업(-6만2000명), 도소매업(-5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0.2% 줄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탔다.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아 관련 산업들도 부진한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저출산으로 관련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며 "교육서비스업, 도소매업, 사업시설업 외에도 요식업 등 경기민감 업종들은 앞으로도 한동안 살아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은 상승세지만 지방은 극도의 침체라 전반적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도 내리막이다. 6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6만6000명 줄어 두 달째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 7만2129가구 중 지방(5만7368가구)이 79.5%를 차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선 전국 1만3230가구 중 지방(1만806가구) 비중이 81.7%였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총 6곳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3곳)의 두 배에 달했다.

 

HUG는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입주 예정자들이 낸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돌려준다. 분양대금을 환급해 줄 경우 이를 회수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을 공매에 부친다.

 

공매로 넘어간 사업장이 많다는 건 그만큼 분양시장이 침체란 뜻이다. 게다가 6개 사업장 모두 최종 회차인 8회차 입찰까지 유찰을 거듭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등 각종 비용이 오르고 지방 분양시장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공매로 나온 사업장들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오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이 갈 수는 있으나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서울 아파트만 활황이어서는 건설업이 살아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내 회복은 힘들다며 "내년까지 금리가 상당폭 떨어지고 수도권의 온기가 지방까지 퍼져야 업황 개선을 꾀해볼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하반기에 소비가 조금 나아질 것"이라면서도 "개선 효과는 미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리가 높고 가계부채가 많은데 가계소득은 별로 안 늘었다"며 소비가 살아나기 힘든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도 "소비 등 내수 회복을 기대할 만한 요소가 별로 없다"며 경기침체가 깊다고 짚었다. 재정적자가 심각해 정부도 별로 돈을 쓰지 못할 거라 예측했다.

 

강 대표는 또 내수 침체는 구조적인 문제라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살아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해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미약한데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차례차례 은퇴하기 시작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총 954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소비를 줄일 테니 전반적으로 소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시각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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