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트럼프, 25일부터 3박4일 국빈 방일…무얼 주고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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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일부터 3박4일 국빈 방일…무얼 주고 받을까

임혜련
기사승인 : 2019-05-24 16:15:10
골프 회동부터 스모 경기까지…'브로맨스' 과시
"北문제 이견…공동성명 대신 공동기자회견"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 향한 비판…과잉 대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치고 스모 경기를 관람하는 등 '브로맨스'를 과시할 예정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국빈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다. 사진은 지난 4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AP 뉴시스]

24일 일본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전용기편으로 일본에 도착한 뒤 3박4일 간의 방일 일정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지바현 모바라시에 있는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 회동을 한 후 도쿄 료고쿠에 있는 국기관으로 이동해 스모 경기를 관전한다.

일본 스모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한 선수에게 특별 제작한 트로피인 '트럼프 배(杯)'를 직접 수여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후 두 정상은 도쿄의 번화가 롯폰기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저녁을 함께 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안락한 분위기에서 친밀감을 더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27일 오전 중 도쿄 모토아카사카에 있는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저녁에는 나루히토 일왕이 주최하는 환영 행사 및 궁중 만찬에 참석한다.

셋째 날인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나가와현의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에서 이즈모급 호위함(구축함)인 '가가'에 승선해 견고한 미일 간 군사적 동맹을 과시하며 일정을 끝마칠 계획이다.

한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일 정상회담 등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일본에 도착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함께 일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北문제 이견…공동성명 대신 공동기자회견"

일본 영자매체인 재팬타임스는 일본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항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의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이견이 있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의견 차이를 감안할 때 공동성명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무역 문제를 둘러싼 이견도 크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조기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회담이 끝나자마자 "일본은 미국이 수출하고 싶어하는 농산물을 사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만큼 이번 방일 기간에는 일본의 농산물 관세 인하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대신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신뢰 관계'를 보여줄 계획이다.

지난 22일 미 행정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을 열 것 같다"며 "매우 흥미로운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 향한 비판…과잉 대접"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과 관련해 '과잉 접대'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의 기분을 좋게 하라'는 특명을 내리며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극진한 대접)'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나흘간 도쿄 스카이트리에 성조기를 상징하는 청색, 백색, 적색의 3가지 조명을 밝힌다. 일본 경제 신문 닛케이는 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ERT(긴급시 초동대응부대)가 배치되고, 수상한 드론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부대도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국내 유권자들에게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기를 끌어올리려고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아울러 스모팬들의 불만도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스모 씨름판의 바로 앞줄인 '마스세키'의 의자에 앉아서 관전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스모팬들은 '민폐'라고 지적했다. '양반다리'로 앉는 관례를 깨고 전통을 무시했다는 비판이다.

'마스세키' 대부분의 자리를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차지해 다른 관객들이 마스세키에서 관람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11000석 규모의 스모 경기장 전좌석의 8분의 1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경호원들의 자리로 예약돼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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