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디지털 분야에 외부인력 적극 채용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소규모 금융회사 M&A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규모가 큰 금융회사는 공동 투자 형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4일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 열린 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중점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첫 1년 동안은 자본비율 개선, 표준등급법 적용 문제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회사부터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가 큰 곳에 대해서는 "직접 인수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과 함께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지분을 50% 이상 인수하는 방안 등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현재 7000억원에 불과한 출자 여력이 10배 정도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에 따라 은행은 자기자본의 20%밖에 출자할 수 없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 130%까지 출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소 1년간은 우리은행 등 자회사 자산에 표준등급법이 적용된다. 때문에 BIS비율 관리에 힘써야 해 대규모 자본 투자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재 자산비중만 따지면 은행이 99% 수준이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자산비중을 7대 3정도까지 바꿀 예정이며 6대 4까지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카드와 종합금융사에 대해서는 "상반기 안에 지주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라면서 "이사회와 논의해봐야겠지만 카드는 50%를 지주사가 매입하고 50%는 현금매입방식으로 편입시킬 계획이며 종금은 오버행 이슈 때문에 현금매수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경영전략으로는 △ 안정적 그룹체계 구축 △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 글로벌·디지털·CIB(기업투자금융)·자산관리 등 4대 성장동력 강화 △ 리스크 관리 고도화 △ 그룹 시너지 창출 등 5가지를 내세웠다.
손 회장은 "올해부터는 자산 성장에 신경쓰고 경제가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글로벌, 디지털, CIB, 자산관리 등의 부문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디지털 금융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부문을 강조하기위해 오픈뱅킹으로 리모델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뱅킹이란 은행이 가진 소비자의 금융정보를 다른 제3의 기관(TTP, The Third-party Providers) 혹은 다른 금융기관과 공유하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이다.
은행권이 외부인력 채용에 보수적이지 않냐는 질문에는 "지주사 부문에서도 IT, 디지털, M&A, 리스크분야에 외부인력을 과감히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CIB분야와 디지털분야는 우리나라 은행 수준을 넘어선 글로벌은행과 경쟁할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그는 지주사 전환으로 고객들의 편의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손 행장은 "증권사 등 다른 계열사가 늘어나게 되면 고객들은 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계열사 연계서비스는 지금까지 우리은행 고객들이 겪어야 했던 인터넷상의 불편함을 줄여준다. 현재 우리은행 앱 이용자가 우리카드 앱으로 넘어가려면 로그인을 다시 해야 한다. 은행과 카드가 지주사의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 정보를 공유할 수 없어서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런 작은 불편함까지도 극복 가능하다는 게 우리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 회장은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해서 "다른 금융사와는 달리 우리금융은 과점주주체제라는 것"이라며 "과점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장과 행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잘 하고 있다"면서 회장의 권한 독점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주사 출범과 함께 선언한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나 내년 초까지 달성하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올해 M&A를 상당부분 하고 2~3년 내에는 1등 금융그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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