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 보험금 안전할까?" KDB생명·MG손보, 지급여력 권고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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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험금 안전할까?" KDB생명·MG손보, 지급여력 권고치 미달

황현욱
기사승인 : 2024-01-17 17:43:09
지난해 3분기 말 K-ICS비율 생보사 224.5% · 손보사 223.8%
KDB생명·MG손보,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비율 각각 134.1%, 64.5%
"150% 미만 보험사, 증자 통해 K-ICS 비율 개선 주력해야" 지적

지난해 보험업계에 새롭게 도입된 지급여력비율(K-ICS)의 확정 수치가 공개된 가운데 KDB생명과 MG손해보험은 여전히 금융당국의 자본여력비율 권고치인 1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ICS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으로 산출하며, 보험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K-ICS를 도입하면서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적기시정조치(제재)를 유예해주는 경과조치를 신청받은 바 있다. 현재 총 19개 보험사(생보사 12곳, 손보·재보사 7개)에 경과조치가 적용됐다. KDB생명과 MG손보는 유예기간이 지난 후에도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조치가 적용된 보험사의 K-ICS 비율은 224.2%로 같은 해 6월 말(223.6%)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사는 0.2% 포인트 오른 224.5%로 나타났고 손해보험사는 1.1% 포인트 오른 223.8%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 변동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1%포인트 오른 201.8%로 집계됐다. 생보사는 195.9%로 0.3% 포인트 내린 반면 손보사는 210.6%로 0.6% 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사 2023년 3분기 지급여력비율. [그래픽=황현욱 기자]

 

생보사별로 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K-ICS 비율(경과조치 전 기준)은 △라이나생명(317%) △메트라이프생명(282.4%) △KB라이프(277%) △AIA생명(234%) △삼성생명(22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2023년 3분기 지급여력비율. [그래픽=황현욱 기자]

 

손보사 중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6455.8%) △신한EZ손해보험(406.8%) △에이스손해보험(304%) △AIG손해보험(280.6%) △삼성화재(263.3%) 순이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전분기 대비 4300.2% 포인트 급등하며 생·손보사 통틀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8월에 진행된 유상증자로 인한 효과로 지난해 6월 대비 K-ICS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KDB생명과 MG손보는 경과조치 적용 전후 기준 150% 미만에 머물러 금융당국의 권고치에 못 미쳤다. KDB생명의 경과조치 적용 전후 K-ICS 비율은 각각 60%, 134.1%에 그쳤다.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비율은 전분기보다 6.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생명 관계자는 "자사는 지난해 말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며 "올해는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 회복'이라는 경영 키워드를 바탕으로 금리, 환율 등 거시 변수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 대응을 하기 위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요자 중심의 영업전략 및 보험관련 서비스 시장 개척을 통한 영업 부문 강화를 비롯해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한 차별화 상품개발 및 보장성 상품의 영업 활성화 전략 실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KDB생명과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 [그래픽=황현욱 기자]

 

MG손보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MG손보의 경과조치 적용 전후 K-ICS 비율은 각각 50.1%, 64.5%로 보험업법에서 규정한 100%에도 훨씬 못 미친다. 경과조치 적용 후 K-ICS 비율은 전분기보다 15.5% 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K-ICS 비율 관리에 주력해야 된다고 주문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 많이 늘어났다"며 "보장성보험 상품 확대 등 보험사들은 리스크관리와 동시에 K-ICS 비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경과조치는 일시적인 조치인 만큼, 150% 미만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K-ICS 비율을 지속해 개선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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