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록스타' 꿈꾸던 성악가, 이젠 '재즈 싱어'로…가수 한태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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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스타' 꿈꾸던 성악가, 이젠 '재즈 싱어'로…가수 한태인 인터뷰

이민재
기사승인 : 2019-10-04 17:40:48
JTBC '팬텀싱어2'에서 팀 '미라클라스'의 베이스 가수로 준우승
서울대 성악 전공…학교 밖에선 홍대 인디밴드 보컬로 활동
현재 재즈 기반 크로스오버 가수…"장르 얽매이지 않고 내 음악 할 것"

JTBC '팬텀싱어2'에서 팀 미라클라스의 베이스 가수로 활약,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 한태인은 10대 시절 앨비스 프레슬리 같은 록스타를 꿈꿨다.

 

대학시절 성악을 전공했으나 재즈나 올드팝, 컨트리, 샹송까지 즐겨들었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대학시절엔 인디록밴드를 결성해 홍대를 누비는가 하면, 디제잉 등 일렉트로닉 음악에도 손을 댔다.

 

▲ 가수 한태인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그에겐 장르를 넘나드는 장르, '크로스오버'라는 말이 잘 어울렸다.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고 나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가수 한태인을 만났다. 다음은 한태인과의 일문일답.

- 크로스오버의 정확한 개념이 뭔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장르를 '섞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에 재즈나 록을 섞으면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음악 커리어가 굉장히 독특하다.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는데 대학시절 록밴드를 결성했다고 들었다. 중간에 꿈이 바뀐 건가?

클래식을 전공한 가장 큰 이유는 '이름 있는 대학을 보내고 싶다'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던 게 크다. 여러 음악 장르 중 가장 자신 있던 게 클래식 음악이었고, 그 부분을 잘 살리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대학 진학 후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했다. 다양하게 시도하고 경험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시도와 경험을 했나?

클럽에서 나올 법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배우기도 했고, 록밴드를 직접 결성해 자작곡으로 홍대 클럽에서 공연도 했다.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으려고 했다.

- 록에도 종류가 많다. 말랑말랑한 브릿팝도 있고 헤비메탈 같은 시끄러운 것도 있는데, 어느 쪽이었나?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건 펑크록. 그 당시엔 소위 말하는 중2병이 있었다. 체제에 저항하는 음악(웃음), 그런 밴드들에 푹 빠져있었다. 클래시(Clash), 섹스피스톨즈(Sex pistols) 더 후(The who) 같은 밴드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한국 밴드 중에는 크라잉넛이나 노브레인, 검엑스 같은 밴드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다. 소위 말하는 때려 부수는 음악.

- 10대 시절 우상은 누구였나?

두말할 것도 없이 '엘비스 프레슬리'다. 엘비스 같은 록스타가 되고 싶었다. 지금도 내 음악의 팔 할은 엘비스 프레슬리에게서 왔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노래는 'Hound dog'. 엘비스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다.

- 성악이나 록 외에는 어떤 음악을 좋아했나?

어렸을 때부터 재즈, 올드팝, 컨트리, 샹송, 월드뮤직까지 다양하게 즐겼다. 주변에 밴드 활동 등 음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 중간에 아나운서를 꿈꿨다고 들었다. 약간 뜬금 없다는 생각도 드는데.

솔직히 차선책이었다. 그때는 어떻게 보면 암흑기였다. 음악으로 뭘 이뤄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다음으로 든 생각은 '먹고는 살아야겠다' '근데 내가 뭘 잘 할 수 있을까'였다. 그 즈음 주변에서 "너 목소리 좋아" "너 말도 잘해" "아나운서 잘 어울려" 등의 얘기를 많이 해줬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나운서 준비를 하게 됐다.

- 음악으로 무언가 성취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왜 하게 됐나?

음악엔 시급이 없다. 10시간 한다고 그만큼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는다. '열심히 한다고 한들 뭐가 돌아오겠나' 싶었고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심지어 그 당시엔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도 거의 안 들었다. 20대에 많이들 겪는 슬럼프를 나 역시 겪었던 것 같다.

- JTBC '팬텀싱어2'는 어떻게 나가게 된 건가?

음악과 꽤 멀어졌을 즈음 팬텀싱어2를 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팬텀싱어1이 화제가 됐다는 걸 알고 있었고, 학교 선배들도 출전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들었다. '어쩌면 나에게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 팬텀싱어2에 나온 뒤에는 재즈에 가까운 음악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태인더스탠다드'라는 유튜브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스탠다드재즈나 올드팝 같은 곡들을 내 스타일대로 편곡해서 부르고 있다. 'Dream a Little Dream of Me' 'Come fly with me'같은 노래들이 올라가 있다.

- 앞으로도 재즈 싱어의 길을 걷는 건가?

재즈에 힘 쏟고 있는 건 맞지만 "재즈만 하겠다!" 그런 건 또 아니다. '한태인의 음악'을 하고 싶다. 크로스오버 가수라는 점에서 다양한 음악을 나의 색깔로 녹이려고 시도 중이다. "재즈 가수다" "록 가수다" "성악가다" 이런 식으로 딱딱하게 규정하고 싶진 않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앞으로도 미라클라스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해나갈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한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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