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동훈 "민심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정면돌파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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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심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정면돌파 의지

박지은
기사승인 : 2024-10-22 16:58:45
尹과 '빈손 면담'후 첫 공개 메시지…키워드는 '국민·민심'
"국민께 힘 되겠다"…김여사 리스크 해결 등 차별화 예고
친한계 20여명과 긴급 만찬…세결속, 특검법 대응 등 논의
친윤계 권성동·강명구, 韓 비판…용산도 친한계 주장 반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2일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 풍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 당의 이름을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의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16 보선에서 당선된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22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 풍물시장을 찾아 상인 손을 잡고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81분 간 만난 뒤 이날 처음 공개 메시지를 내놨는데, '국민·민심'이 키워드였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의정갈등 등 난제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0·16 재보선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당선 인사를 하기 위해 이날 오후 강화를 찾았다. 오전엔 연금 개혁 관련 토론회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를 위해 산을 찾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 3가지를 요구했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빈손 면담'이라는 혹평이 나오면서 한 대표 부담은 커졌다. 그럼에도 한 대표가 물러서지 않고 '국민 눈높이'를 앞세운 건 본격적인 차별화를 예고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환영하면서도 국민을 강조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정말 필요하다"며 "오직 국민의 건강 하나만 보고 가면 된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그것 하나를 가지고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의료계 결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친한계 의원 20여명을 소집해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가까운 인사들에게 제안해 '즉석 회동'을 가진 것이다. 김 여사 특검법 대응 등 면담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결속' 모습으로 비치는 친한계 회동은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다.


한 대표가 '전의'를 분명히 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다시 만나기로 합의한 것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협상이 진행될 수 있어서다. 친한계 내부에선 '제3자 추천'을 통한 특검법 수용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비주류인 한 대표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주류 친윤계 저항이 만만치 않아서다. 최근 한 대표 저격수로 등장한 권성동 의원은 틈만 나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에서 "정치적 문제 중에서 공론화를 통해 해결할 문제가 있고 물밑 작업을 통해 할 것이 있는데, 자기 의사를 관철하려면 용산을 좀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법의 경우 한 대표도 '위헌적인 악법이다'며 막아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한 대표나 한 대표 측근에서 이걸 지렛대로 삼아 요구 사항을 관철하는 듯한 그런 발언을 하고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남북정상회담 하듯이 담판 짓는 자리가 아니다"며 "한 대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쓴소리했다. 강 의원은 "협상을 통해 성과를 내는 자리가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 대표에 대한 용산의 싸늘한 태도도 문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에서 사용된 테이블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데 원형 테이블을 요청하는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본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데 대화할 때 테이블이 중요한가"라면서다.


정치권에선 친한계 측이 원형 테이블을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이 거절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면담 테이블은 긴 직사각형 형태였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만난 자리에서는 원형 테이블이 사용됐다. 원탁은 상석 구분이 없어 자리 배치가 동등하게 보인다.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이 면담 시간에 늦은 건 미리 양해를 구한 것이라며 친한계 불만을 일축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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