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에 시간 걸릴 뿐, 중금리대출 비중 높은 영향"
참여연대가 케이뱅크의 부실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융위원회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에 문제를 제기했다. 케이뱅크는 "신생은행이 겪는 성장통"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참여연대가 제시한 '케이뱅크의 3분기 경영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약 600억 원의 단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연체율은 급등했으며 자본 적정성 지표인 BIS 총자본 비율은 1년 새 25.19%에서 11.32%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참여연대는 금융당국에 자본적정성 확보 방안과 여신 건전성 제고 방안 등과 같은 선제적인 금융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데 있어서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영 성과에 대한 면밀한 감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가 제시한 케이뱅크의 경영 지표를 보면 BIS 총자본 비율은 11.32%이다. 동종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15.67%는 물론 5대 시중은행 평균인 15.98%와 비교해도 미달하는 규모다. 더욱이 당기순손실 규모는 상반기 400억 원대에서 3분기 600억 원으로 더욱 늘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존 은행들은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이상 BIS비율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케이뱅크의 경우 이제 막 생긴 신생은행이기 때문에 대출이 늘면 늘수록 분모가 커지니까 분자(자기자본)을 키워야 BIS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데, 대출로 수익을 내 흑자전환을 하기에 시간이 걸릴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명목 순이자 마진(NIM)이 2%대로서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순이자 마진 1.66%를 초과한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케이뱅크의 수익 모델 구조가 잘못돼 있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측은 "NIM의 경우 대출금리를 높게 받아서가 아니고, 중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서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했는데, 개인신용대출만 봤을때 은행권의 가중평균 금리는 4.42%이고 케이뱅크는 4.18%로 더 낮다"라며 "개인신용대출만 취급하는 상황으로 봤을때 오히려 (케이뱅크의 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0.64%에 달하는 연체율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연체율 수치인 0.13%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이며 5대 시중은행 평균치인 0.26%의 2배가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1분기 연체율이 0.17%, 2분기 연체율이 0.44%이었음을 고려하면, 그 증가율이 급격하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는 게 참여연대의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연체 채권 상각을 진행하지 않아 타 은행들보다 연체율이 높게 나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연체 채권 발생액이 1.3조인데, 은행권이 상각한 규모가 2.3조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발생 규모보다 많아 은행의 연체 규모가 작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러나 케이뱅크는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높아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은행들과의 성장 과정을 비교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현재 상황의 수치만 보고 부실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